정우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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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에이지=정우재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인물인 고영태씨(40)가 7일 진행된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이하 국조특위)의 2차 청문회에서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우선 고씨는 최씨의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개입 의혹에 대해 "연설문을 고치는 것 같다고 (내가) 얘기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차은택 감독 때문에 최씨와 자신의 사이가 소원해졌다는 설에 대해선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2년 정도 전부터 (최씨가) 좀 모욕적인 말과, 밑 직원들을 좀 사람 취급을 안하는 행위를 많이 해서 그때부터 좀(소원해졌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이 최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사실에 대해 "언론에 보도된 바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 저는 더블루케이 직원으로 있었지, 가까운 측근이고 이런 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이어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처음 만났을 때 "본인 할 말만 하고, 남의 말 귀담아 듣지 않고 '아 네네, 다 알아, 다 알아'(하는 식이었다)"고 회상했다.
또 "최순실 씨가 김 전 차관을 무시하는 발언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발언을 직접적으로 하지는 않았지만 (김 전 차관에게) 뭔가 지시하고 얻으려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최순실이 바라본 김기춘은 어땠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얘기는 들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또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본 적이 있냐"는 질문엔 "TV에서만 봤다"고 말했다.
고씨는 "김 전 비서실장이 최순실씨를 만난적이 없다고 하는데, 혹시 그것을 믿느냐"는 질문엔 "그건 정확히 제가 어떻게…"라며 즉답을 회피했다.
국정조사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 참석한 고영태씨(오른쪽) 사진제공=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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