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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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에이지] 참여정부 시절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유시민 작가를 '거국내각'의 국무총리로 임명하자는 운동이 온라인에서 급속히 번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사실상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의 지명을 철회하면서 차기 총리가 누가 되느냐에 대한 궁금증이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유시민 전 장관의 개인 홈페이지(usimin.net)는 다운돼 먹통이 될 정도로 네티즌들의 방문이 폭주했다. 다음 아고라 등 곳곳에서는 "유시민을 총리로"라는 주제의 온라인 청원운동이 시작됐다.
유시민 전 장관은 지난 3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총리를 하라면 하겠다. 대신 조건이 있다. 대통령이 총리에게 모든 실권을 넘겨주고 자신은 의전만 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하면 총리를 하겠다. 모든 행정 각부의 임무를 총리에게 넘겨주겠다는 대통령 조건이 있으면 국민과 국가를 위해 1년 4개월 정도 희생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포털 다음 아고라의 ‘청원 게시판’에는 ‘거국내각 총리로 유시민 청원’ ‘유시민 총리 청원 한 곳으로 모아 서명들 합시다’, ‘유시민을 총리로’, ‘유시민을 총리후보로 청원합니다’, ‘유시민을 거국내각 총리로’라는 글들이 청원 베스트에 일제히 올랐다.
청원에 참여한 한 네티즌은 “유시민 말대로 그렇게 하면된다. 말이 씨가 된다고 했으니 국정 중단에 대해 더 이상 얘기할 것도 없다. 박근혜는 공개적으로 약속하고 유시민이 책임 총리를 맡아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해 18대 대통령의 남은 임기 1년 4개월을 대리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유시민 총리 청원은 지난 4일부터 시작됐는데 당시엔 큰 관심을 끌진 못했다. 하지만 9일 오전 현재 '유시민 총리'를 주제로 한 청원 사이트가 10여 건을 넘어섰으며, 서명자도 총 5만명 정도에 이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8일 국회를 직접 찾아가 정세균 국회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여·야 합의로 총리를 국회에서 추천해 주시면 그 분을 총리로 임명해 실질적으로 내각을 통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시민 총리 추대' 움직임은 지난 8일 밤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입국해 검찰에 압송된 시점을 전후해 급속히 번져나갔다.
느닷없이 페이스북 등 SNS와 인터넷 상에는 '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책임총리로 발탁하자'는 주장이 빗발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유시민 전 장관은 이날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총리를 하라고 해도 할 일이 없다“고 밝혔다.
정의당 소속인 유시민 작가는 박근혜정부 들어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전업작가, 시사평론가 시사프로그램 패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엔 JTBC의 시사토크쇼 ‘썰전’ 고정 패널로 보수논객 전원책 변호사와 입담을 겨루며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다.
유시민 전 장관은 16대·17대 국회의원,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국민참여당과 통합진보당의 전 대표 등을 지냈다. ‘거꾸로 읽는 세계사’, ‘후불제 민주주의’ 등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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