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로, 라면먹지마세요,백업해두세요" 공포의 대한민국

네티즌수사대 자로, 세월호 침몰 진실 담은 다큐 세월X 공개 선언 이후 자로 신변우려 쏟아져

강민주 기자 승인 의견 1

[스타에이지] 네티즌수사대 '자로'가 세월호 침몰의 비밀을 담은 다큐멘터리 '세월X' 공개를 예고한 이후 페이스북 등 자로의 SNS계정에는 격려와 응원의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이분 페북 보고 완전 감동했어요, 마음속 상처로 남아 있는 세월호를 이렇게 오랜시간 지치지 않고 파헤치다니... 아 정말 대단하신분", "고맙습니다~ 또 고맙습니다. 별이 된 아이들은 돌아올 수 없지만 남겨진 가족들의 아픈 상처는 진실규명을 통해 꼭 치유해줬으면 합니다" 등의 글이 자로의 SNS에 계속 올라오고 있다. 

특히 자로의 신변 이상을 걱정하는 누리꾼들이 많다. 

댓글 중에는 "오늘부터 앞으로는 계속 하루 한개 정도 짧은 안부글이라도 남겨주시면 좋겠습니다", "미리 종합건강진단 받으셔서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다는 물증부터 확보하셔야" 라는 것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도 자로의 페이스북에 격려의 글을 남겼다. 그는 "자로 님이 트윗에 안보여 궁금했는데 세월호 진실을 찾아 다녔군요. 왕의 귀환 처럼 반갑고 공개가 기대됩니다.라면도 조심하시고 혼자다니지 마세요!"라고 했다. 

이 의원이 '라면도 조심'하라고 한 것은 최근 SBS 그것이알고싶다에서 방영된 '박근혜 대통령 5촌간 살인사건'에서 피살자 중에 한명인 황모씨가 라면을 먹다가 죽었다고 발표된 것을 빗대서 자로에 대한 박 대통령측의 신변위협을 걱정한 취지로 보인다. 

한 누리꾼은 "택배 조심하시고 엘레베이터 혼자 타지 마시고 사발면 조심하시고 주변에 마티즈 여부 확인 잘하시고 절대 주변 지인들에게 자신은 자살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문자 보내시고 jtbc나 더민주에게 백업 파일 미리 보내 놓으시고 횡단보도 건너실때 주변 대형트럭 등 주시 잘하고 건너시고 절대 혼자서 돌아다니지 마시고 3명 이상 다니시길 바랍니다. 그냥 힘내시고 조심하라는 말밖에 해드릴 말이 없네요 ㅠㅠ"라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18일에 방영되었던 5촌살인사건 영상도 방영직전 알수없는이유로 영상이 삭제되었다고합니다. 피디가 미리 백업파일을 만들어두어서 무사히 방송을 할수있었다고 하네요. 파일은 반드시 백업하시고, 박근혜가 세월호 때 훼방을 놓던 자를 민정수석으로 올린것을 보면 세월호의 진실만큼은 무슨수를 써서라도 막으려 시도하리라 예상됩니다. 부디 조심하시고 또 조심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자로의 신변 위해를 우려했다.

자로 본인도 페이스북에 "어제부터 무수히 듣고 있는 말들" 이라며 그 내용이 "절대 자살 안 한다고 남겨두세요","자료 꼭 백업해두세요","라면 먹지 마세요","등산하지 마세요","혼자 다니지 말고 밤길 조심하세요" 등이라며 "우리 사는 세상 참 무섭다"는 글을 남겼다. 

앞서 자로는 지난 19일 밤 SNS에 "오랜 시간 세월호 침몰의 진짜 원인을 파헤친 결과, 진실을 봤다"는 요지의 게시글을 올렸다. 

2014년 4월16일 오전 8시49분, 진도앞바다를 지나 제주를 향하던 세월호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자로는 진짜 비밀을 알아냈고 이를 25일 공개하겠다고 공개선언한 것이다.

해당 게시글에서 자로는 자로는 "감히 그날의 진실을 말하려 한다"며 "그동안 세월호 침몰 원인을 찾기 위해 미친 듯이 달려왔다.그리고 이제 제가 찾아낸 진실의 흔적들을 세상에 공개하려 한다"고 했다.

이어 "이 다큐는 크리스마스에 유튜브로 공개할 예정이다. 별이 된 아이들에게 보내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다"고 밝혔다. 

자로는 아직까지도 40대 초반 남성이란 정도의 신상밖에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자로는 이미 수차례의 네티즌수사대 활동성과로 유명세를 탄 '실력자'다.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을 뒷받침하는 국정원의 비밀 트위터 계정을 찾아낸 것도 그다. 

자로는 지난 2013년 '누들누들'이라는 국정원의 비밀 트위터 계정이 인터넷 여론 조작에 이용된 정황을 포착했고 이는  당시 원세훈 국정원장의 유죄 판결에 결정적 단서로 인용됐다.

자로는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다음 등에서도 '누들누들'이라는 아이디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추가 밝혀내며 이를 언론에 제보했다. 

그 여파로 국정원의 대선 개입이 법원에 의해 인정됐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유죄판결을 선고받았다. 

자로는 2014년 6월엔 정성근 문화체육부 장관 내정자를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낙마시킨 '정성근 트위터 글'을 수집해 공개했다. 

사진=자로 페이스북 게시글.

저작권자 ⓒ 스타에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