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에이지=정우재 기자] SBS연기대상 진행 논란에 휩싸인 이휘재(44)가 공식 사과문을 발표한 가운데, 이에 대한 비난이 아내 문정원(36)에게 전가되는 분위기다.
1일 문정원의 인스타그램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네티즌들은 "남편 정말 잘 두셨네요" "남편분 인스타 왜 비공개인지 물어봐주세요" "아내분 대실망이네요" "남편분 사과만 하면 끝인가요? 영영 내리가시길" 등 이휘재와 문정원을 비난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이날 이휘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녕하세요 이휘재입니다. 먼저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지, 일단 모든게 제 과오이고 불찰이니 입이 몇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이 너무너무 죄송합니다”라고 운을 뗀 뒤 "생방송에서 좀 재미있게 해보자했던 저의 욕심이 너무 많이 과했던 것 같습니다. 성동일 형님께는 이미 사과의 말씀 전했습니다"라고 공식 사과했다.
이휘재는 이어 "아이유양과 조정석씨를 비롯 제 언행으로 불편하셨을 많은 배우분들과 시청자분들께도 사죄의 마음을 전합니다"라며 "저의 욕심으로 인해 벌어진 모든 일들에 대해 이 자리를 빌어 거듭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중심을 잡아 진행하도록 노력 또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다시 한번 사과했다.
이휘재는 지난 12월 31일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열린 '2016 SBS 연기대상'에서 장근석, 민아와 함께 MC를 맡았고, 비매너 진행으로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특히 이휘재는 연예계 선배인 배우 성동일(49)에게 무례한 발언을 이어가며 보는 이들에게 불쾌감을 안겼다.
이휘재는 시상식 초반 검은색 패딩을 입고 있던 성동일에게 "PD인가 연기자인가 헷갈릴 정도로 의상을 당황스럽게. 옆에 계신 분은 PD 맞죠? 형님은 배우시죠?"라고 농담조의 말을 했다. 이에 성동일이 "네. 당황스럽네요"라며 무표정으로 대응했지만 이휘재는 다시 "지금 막 찍고 오셨어요? 아니죠? 집에서 오신거죠?"라고 발언을 이어갔다.
또 성동일이 '푸른 바다의 전설'로 판타지 드라마 부문 남자 특별연기상 수상자로 호명된 뒤 패딩을 벗고 정장차림으로 무대 위에 서자 이휘재는 다시 "안에 정장을 입고 계셨구나. 추우셔서 점퍼를 입으셨구나. 드라마의 연출 겸 배우시다. 성동일 조연출 겸 배우"라고 또다시 농담조의 말을 건했다.
이휘재는 또 이날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로 베스트 커플상을 받은 이준기와 이지은(아이유)에게도 불필요한 말을 던져 이들을 당황케 했다. 아이유가 “해수라는 캐릭터를 예쁘게 만들어주신 이준기 선배님에게 감사하다”며 수상 소감을 전하자 이휘재는 “약간 이상한데 이 둘? 아니죠?”라며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에 아이유는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2년째 공개 열애 중인 아이유와 가수 장기하를 배려하지 못한 발언이었다. 두 배우가 당황한 기색을 보이자 민아가 “아휴, 그러지 마세요”라며 분위기를 전환하려고 했으나 이휘재는 “두 분은 저희가 의심을 좀 하도록 하겠다”며 농담을 멈추지 않았다.
이휘재는 이날 '질투의 화신'으로 남자 최우수상을 수상한 배우 조정석에게도 연인 거미에 대한 언급을 강요하며 불편한 진행을 이어갔다. 이휘재는 무대에 오른 조정석에게 "그분, 꼭 이름을 얘기해야 한다. 여기서 한마디 언급을 안 하면 좀 속상할 것 같다"며 연인 거미에 대한 언급을 재촉했다.
이휘재의 재촉에도 조정석이 말을 하지 않자 이휘재는 아무말 없이 헛기침을 했고, 이에 조정석은 "잘 알겠지만 너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힘들 때는 위로가 됐다. 격려도 해준다. 누구보다도 '질투의 화신'을 애청했던 애청자였다"라고 말했다.
이휘재의 불필요한 발언은 이번 뿐만이 아니다. 과거 방송에서 개그맨 박명수에게 "방송을 그만두고 그냥 이태원가서 DJ나 해라"라고 말했고 "여자는 30살이 너무면 어휴..."라며 여성비난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한편, 이휘재는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FD로 일하다 1992년 MBC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인생극장' 프로그램으로 큰 인기를 모은 바 있다.
사진 = 이휘재와 아내 문정원, SBS연기대상 MC를 맡은 이휘재 / 출처 = 문정원 인스타그램,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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