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다-미카엘 맺은 가회동 성당은?
김태희-비, 서울 가회동성당서 혼배 성사...한국 천주교 첫 미사 봉헌 터
이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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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에이지] '톱스타 커플' 가수 비(35, 본명 정지훈)와 배우 김태희(37)가 결혼식을 올린 서울 가회동 성당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비와 김태희는 19일 오후 2시 서울 가회동 성당에서 양가 부모, 지인, 소속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혼배미사를 올리고 백년 가약을 맺었다. 결혼식에는 배우 안성기와 가수 박진영, 싸이, 지오디(god)의 박준형, 배우 이하늬 등이 참석했다
김태희는 ‘베르다’라는 세례명을 가진 독실한 신자로 알려져 있다. 김태희는 과거 인터뷰에서 "천주교 신자이기 때문에 임신 중절과 혼전 성관계는 절대 NO"라고 말하기도 했다.
비도 김태희를 따라 2104년 경기도 남한산성순교성지 성당에서 세례를 받았다. 비의 세례명은 ‘미카엘’이다. 비의 세례에는 안성기가 대부로 참석했다.
김태희와 비가 5년 열애 끝애 백년가약을 맺은 가회동 성당은 한국 천주교회 역사상 첫 미사가 봉헌된 미사 터를 관할하는 성당이다.
한국 교회 첫 미사는 1795년 예수부활대축일(당시 4월 5일)에 북촌심처라고 불렸던 현재의 북촌한옥마을(서울 종로구 계동)에서 봉헌된 것으로 전해진다.
가회동 성당은 1949년 9월 명동 성당에서 분리되어 설립되었으며, 초대 신부는 윤형중 마태오 신부이다. 명동 본당은 가회동 구역의 전교 활성화를 위해 이곳에 본당 설립을 계획하고, 1949년 4월 한옥을 한 채 매입해 그해 9월 본당을 설립했다. 6.25전쟁으로 인해 성당으로 사용하던 한옥이 심하게 훼손돼 미군 민간 원조단의 원조를 받아 신축 성당을 건립했으며 1954년 12월 3일 축성식을 가졌다.
염수정 추기경은 2014년 4월 가회동성당을 찾아 2013년 11월 새 성전을 준공한 성당의 봉헌식을 갖기도 했다.
북촌 한옥마을에 위치한 가회동성당은 북촌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성당이다. 새 성전은 북촌의 오랜 역사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사랑방, 대청마루를 가진 한옥과 성전이 들어 선 양옥이 어우러진 구조로 신축됐다. 조선의 선비와 벽안(碧眼)의 사제가 나란히 어깨동무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성당 1층에는 역사전시실이 마련돼 한국 천주교회와 가회동성당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자료가 전시돼 있다.
사진=김태희와 비가 19일 혼배성사를 올린 서울 가회동성당, 가회동성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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