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버뮤데즈 침몰시킨 송곳 어퍼컷...3년 6개월 만에 복귀전 승리

정찬성, 1라운드 3분만에 송곳같은 어퍼컷으로 버뮤데즈 상대 TKO 승

정우재 기자 승인 의견 0
사진 = UFC 정찬성이 버뮤데즈를 상대로 1회전 3분만에 TKO 승리를 거뒀다. / 출처=SPOTV 방송 캡쳐

[스타에이지] 버뮤데즈의 턱을 향한 정찬성의 어퍼컷은 무엇보다 빨랐고 송곳보다도 날카로웠다. 정찬성은 버뮤데즈를 상대로 1회전 TKO를 거두며 통산 전적 14승 4패를 기록했다.

정찬성(29, 코리안 좀비 MMA/㈜로러스 엔터프라이즈)은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토요타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04 메인이벤트에서 페더급 9위 데니스 버뮤데즈(28, 미국)와 대결에서 날카로운 어퍼컷으로 1라운드 3분만에 TKO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코리안 좀비' 정찬성은 3년 6개월 만에 복귀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정찬성의 이날 버뮤데즈와의 경기는 2012년 3월 16일 더스킨 포이리에와 경기 이후 1726일 만에 승리다.

정찬성은 이후 지난 2013년 조제 알도(30, 브라질)와의 타이틀전을 앞두고 페더급 랭킹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현재까지 UFC 한국인 파이터가 기록한 가장 높은 순위였다. 하지만 알도에게 아쉽게 패배한 이후 훈련에 집중해왔다.

이번 정찬성의 승리는 알도전 패배 이후 3년 6개월 만에 옥타곤 복귀전에서 거둔 UFC 4번째 승리다. 통산 전적은 14승 4패로 기록됐다.

버뮤데즈는 2연승이 끊겨 통산 전적 16승 6패가 됐다. 버뮤데즈는 지난해 2월 'UFC 파이트 나이트 83'에서 카와지리 타츠야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고, 같은해 8월 'UFC 파이트 나이트 92'에서도 호니 마리아노 베제라를 상대로 승리해 2연승을 달려왔다. 버뮤데즈는 지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정찬성 선수를 알고 있으며 언제든지 대결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찬성은 13승 가운데 11승을 피니시로 장식한 좀비 저격수로 알려져있다. 기록이 증명하듯 정찬성의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은 여전했다. 버뮤데즈의 가드가 열린 틈을 놓치지 않고 어퍼컷을 꽂아 경기를 끝냈다.

버뮤데즈는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레슬링 디비전 1에서 경쟁한 엘리트 레슬러 출신이다. 167cm의 작은 키와 짧은 리치를 극복하기 위해 우격다짐으로 거리를 좁혀 정찬성을 상대로 테이크다운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정찬성은 버뮤데즈 태글에 대한 방어가 완벽히 돼 있었다. 버뮤데즈가 태클하려 하면 한 박자 빠른 스프롤로 방어했다. 순간적인 반사신경이 빛났다.

정찬성은 경기 초반 버뮤데즈의 저돌적인 공세에 주춤했지만, 침착하게 페이스를 유지했다. 15cm 긴 리치를 적극 활용했다. 버뮤데즈가 고개를 숙이며 들어오는 틈에 주먹을 쳐 올려 버뮤데즈를 쓰러뜨렸다.

스탠딩 타격과 방어는 물론 그라운드 레슬링 모두 전보다 단단해졌다, 긴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한 단계 발전한 경기력으로 다음 타이틀 콘텐더 자격을 증명했다.

한편, UFC는 경기 뒤 정찬성과 마르셀 포투나를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수상자로 결정했다, 포투나 역시 앤서니 해밀턴을 상대로 1라운드 KO승을 거뒀다. '파이트 오브 나이트'에는 제시카 안드라데와 안젤라 힐의 경기가 선정됐다. 

수상자들에게는 5만 달러의 보너스가 추가로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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