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정, 피그말리온효과 1급장애 딛고 휄체어댄스 지존 만든 긍정의 힘

강민주 기자 승인 의견 0

장혜정(40·울산시)씨는 국내 휠체어 댄스 스포츠의 지존이다. 제3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선 댄스스포츠 3관왕을 차지했다.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한국 휠체어 댄스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땄다. 

장혜정은 두 번의 임신과 출산도 무사히 치뤄냈다. 2005년 첫 딸을 낳았고 2008년엔 아들을 낳았다. 

장혜정씨는 어렸을 때 입은 동상 때문에 배꼽아래 하반신이 마비된 1급 장애인이다. 그런 장혜정씨가 댄스스포츠에서 혁혁한 성공을 거두고 출산까지 무사히 한 것은  특유의 긍정의 힘 덕분이다.

“내 장애가 중증이지만 신체적으로 힘들다고 미리 포기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요. 내가 할 수 없는 것에 도전을 하는 것,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것이 의미가 있는 것이죠.”
 
장혜정씨은 척수손상 1급 장애인이다. 3살 때 큰 눈이 내려 땅이 꽁꽁 얼어붙은 날, 엄마의 외출준비를 보며 장혜정은 따라가려했지만 엄마는 딸을 두고 갔고 어린 장혜정은 야속한 마음에 그대로 차가운 땅바닥에 주저앉아 울며 엄마를 기다렸다. 2시간 이상이 흘렀다. 엄마가 돌아왔을 땐 어린 장혜정은 이미 온몸이 마미된 상태였다.

다행히 목숨은 보존했지만 하반신 신경이 끊어졌다. 그후 장혜정씨는 하반신경마비라는 장애를 안고 살고 있다. 배꼽 아래로는 전혀 감각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장혜정씨는 긍정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생활을 이어왔다. 장혜정씨는 매사에 항상 할 수 있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했다.

“앞으로 중중장애인으로 행복한 춤을 추며 보는 이들에게도 행복함을 전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상담했던 경력을 살려 장애인 스포츠인들을 위해 스포츠상담사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장혜정씨의 긍정의 힘은 끝없는 삶의 원동력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장혜정씨는 '피그말리온 효과'의 전형이라고도 할 수 있다. 피그말리온 효과는 긍정적인 기대나 관심이 실제 결과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설명하는 용어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요즘 유행하는 '진심으로 원하면 우주의 기운이 모여 도와준다'는 의미다. 

그리스 조각가 피그말리온은 아름다운 여인상을 조각하고, 여인상을 갈라테이아라고 이름 짓고 어떤 살아 있는 여자보다도 더 아름다웠던 갈라테이아를 피그말리온은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다. 여신 아프로디테는 피그말리온의 사랑에 감동하여 갈라테이아에게 생명을 불어넣어 준다.

이런 피그말리온 효과를 의료과학적으로 지수화 한 것이 긍정지수와 회복탄력성 이란 개념이다.

일반인 성인의 평균 긍정지수는 80.11점이고, 회복탄력성은 62점이다. KBS '생로병사의 비밀' 의 의로 측정한 결과 장혜정씨의 경우 긍정지수는 108점, 회복탄력성은 90점이 나왔다. 

결국 장혜정씨는 일반인보다 훨씬 긍정적 태도를 지니고 있고, 마음에 상처받는 일이 생겨도 잊고 극복하는 회복력도 강한 것이다.  

사진=장혜정 휠체어댄스스포트 선수/ ⓒ KBS '생로병사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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