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델 "비욘세와 나누겠다"...개념있는 화끈한 '반쪽'

올해의 앨범 수상자 아델, 시상식 후 트로피 반토막 내 "비욘세와 나누겠다"

정세연 기자 승인 의견 0

아델 "비욘세와 나누겠다"...개념있는 화끈한 반쪽

60년 전통의 미국 유명 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그래미)에서 5관왕을 수상한 영국 팝가수 아델이 '올해의 앨범' 시상식 후 트로피를 반으로 쪼개 그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델은 12일 오후(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제59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지난해 발표한 3집 ‘25’로 시상식 3대 본상인 ‘올해의 앨범’(대상)과 ‘올해의 노래’(‘헬로’로 수상), ‘올해의 레코드’를 수상했다. 아델의 3집은 2011년 발표한 2집 '21' 이후 5년 만이었다.

아델의 이번 3대 본상인 처음이 아니다. 2011년 발표한 2집 '21'로 5년 전 열린 그래미 시상식에서도 3대 본상을 휩쓸었다. 두 장의 앨범이 연이어 그래미 3대 본상을 수상한 건 아델이 사상 처음이다. 아델은 이날 시상식에서 ‘베스트 팝 솔로 퍼포먼스’와 ‘베스트 팝 보컬 앨범’ 상도 받아 5관왕을 기록하며 최다 수상의 기쁨도 누렸다.

아델은 “제 자신을 찾아가고 있는 과정인데, 상으로 축하해줘 감사하다”는 수상 소감을 밝히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이 세상이 비욘세의 음악으로 얼마나 많이 강해지고 변화하는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비욘세를 엄마로 하고 싶다"며 비욘세를 추켜세웠다.  

아델은 또한 시상식 소감 후 “이 상을 받을 수 없다”며 “‘올해의 앨범’ 수상자는 (미국 가수)비욘세”라고 외쳤다. 아델은 시상식이 끝난 뒤 “비욘세와 트로피를 나누기 위해 트로피를 부러뜨렸다”고 밝혔다.

비욘세는 이날 시상식에서 지난해 5월 발표한 6집 앨범 ‘레모네이드(Lemonad)’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올해의 레코드 등 총 9개 분야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최다부문 노미네이트됐다. 하지만 베스트 어반 컨템포러리 앨범상을, 포메이션( Formation)으로 베스트 뮤직비디오상2관왕만 수상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의 유력한 그래미상 본상 후보였던 비욘세가 본상을 하나도 받지 못하고, 아델이 3대 본상을 휩쓸면서 흑인 힙합 음악 장르에 유독 인색한 그래미의 성향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비욘세와 아델은 함께 3대 본상 후보에 오른바 있다.

비욘세가 지난해 발표한 6집 앨범 '레모네이드'는 흑인과 여성 등 소수자 인권 보호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또한 전자음악과 힙합을 버무려 음악적으로도 진화했다는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시상식의 결과는 이외였다. 아델도 이런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올해의 앨범' 수상자로 호명된 후 받은 트로피를 반토막냈다.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성격만큼 화끈한 아델" "대중들에게 인정받는 실력파 가수는 먼가 달라도 다르네" "아델, 노래실력만큼 배려심도 넘치네" "오늘 시상식의 진정한 승자는 비욘세" 등 아델과 비욘세를 위한 응원의 글을 남기고 있다.  

사진 = '영국의 디바' 팝가수 아델 <출처=아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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