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 홍상수, 낭보 전했지만...."상 받아 더 좋은 삶인가"
"김민희, 홍상수 감독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이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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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민희(34)가 홍상수 감독(56)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on the beach at night alone)'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여배우로는 처음으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여전히 호의적이지 않다.
누리꾼들은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이 지난 16일 베를린 영화제에 불륜설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낸 때와 별반 다르지 않은 반응이다.
“예술을 예술로 보고싶어도 분륜이라는 생각이 나서 거부감 든다”(wkwk****), “이런 영화를 개봉한다는 것 자체가 개념없는 인간들의 불륜을 로맨스화하는 상업주의의 가장 폐해라고 본다. 이런 영화는 보이콧 해야 함”(jasm****), “저 홍상수란 감독 진짜 정상이 아닌듯 ㅉㅉ 영감탱이 영화보면 성폭행당한 여자한테 모텔로 데려가서 깨끗하게 해준다면서 그짓 하는 거 토나올뻔한 기억이...그거 감독의 정서가 그대로 반영된 거라고 하는데 이딴 감독이 어떻게 해외에선 좋은 평가를 받는지 이해할 수가 없네”(cej0****), “이병헌은 그나마 이민정이 용서했고. 홍상수랑 김민희는 계속 아내와 딸들 보란듯이 잘 지내면서 상처를 계속 긁어대니..진짜 나쁜 놈*들이지..”(427****), “외국서 인정해주는 홍상수감독 영화로 상 받아 더 좋은삶인가 여하튼 기괴한 분위기 여배우 갑”(bban****), “관심 없다. 영화 개봉해도 아무도 안볼꺼 같음”(arse***)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남이 불륜을 하든 뭘하든 우리나라는 왜이리 남에일에 참견일까”(러버**), “난 진짜 영화안보는데 이건 꼭봐야겠다 궁금하다~”(yd35****) 등의 반응도 일부 있었다.
한편, 폴 베호벤 감독이 이끄는 베를린 국제영화제 심사위원단은 18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영화제에서 홍 감독의 19번째 장편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서 주인공 '영희'역을 연기한 김민희를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여우주연상은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곰상 다음 서열인 은곰상 중 하나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현실과 연상케하는 소재로 만들어져 관심을 끌었다. 김민희는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서 유부남 영화감독과 불륜의 사랑에 빠졌던 젊은 화가 '영희'를 맡아 독일 함부르크와 강원도 강릉을 오가며 지인들을 만나 사랑과 삶에 관해 질문하고 번민하는 모습을 연기했다.
수상 직후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님의 작업이 다른 감독님들의 영화 작업과 차이가 있다. 너무 좋은 글을 아침마다 주셨다. 그건 배우로서 정말 기쁜 일이고 같이 작업할 때 정말 신나는 일이다"라고 말하며 "진짜 사랑을 찾으려는 여주인공의 모습, 진실한 사랑을 찾으려는 모습을 잘 표현하려 했다. 배우로서 좋은 감독과 좋은 작품에 함께 일할 수 있는 것으로 매우 큰 영광이다. 영화의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것 같아 그것으로 너무 기쁘다. 홍상수 감독님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세 번째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두 사람은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와 이자벨 위페르와 함께한 작업에 이어 세 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칸국제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세계 3대 영화제에서 한국 여배우 김민희 수상은 1987년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강수연, 2007년 칸국제영화제에서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전도연에 이어 10년 만이다.
사진=김민희, 포커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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