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안, 데뷔 앞두고 이런 비극을...
트로트가수 임지안, 3살 여동생 강간범에 의해 목졸려 살해 당해
정우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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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가수 임지안(30)에게는 3살 터울의 미모의 여동생이 있었다. 여동생을 대학에서 메이크업을 전공하고 1년 전부터 학원에서 화장 기법 등을 가르치는 재원이었다. 하지만 여동생을 꽃도 피워보지 못하고 세상과 이별하고 말았다.
경찰에 따르면 임지안의 여동생 임모씨는 지난 17일 오후 늦어진 회식탓에 택시를 타고 집으로 귀가했다. 집앞에 도착한 시각은 18일 오전 3시 42분쯤. 하지만 임씨를 태운 택시는 집 앞에 도착 후 40초쯤 멈췄다가 임씨를 태운채 자리를 떠났다.
임씨를 태운 운전자 강씨(57)는 임씨를 태운채 10여㎞ 떨어진 외진 곳으로 택시를 몰고 간 다음 성폭행을 시도했다. 하지만 임씨가 강하게 저항하자 끝내 임씨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 운전자 강씨는 임씨를 그 자리에 유기하고 자리를 황급히 떠났다.
강씨는 다음날 태연하게 택시 운전길에 나섰다. 하지만 오후 3시경 경찰에 의해 붙잡혀 완전범죄도 끝이났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범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택시 안 블랙박스 메모리칩을 제거하는 등 완전범죄를 꿈꾼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는 19일 오후 4시쯤 차디찬 시신으로 발견됐다. 딸의 소식을 접한 임씨의 어머니는 언니 임지안에게 황급히 전화를 걸어 실종됐던 동생이 숨진 채 발견됐고, 용의자가 택시 운전사라고 알리며 절규했다. 임지안은 하루아침에 친동생을 잃었다.
언니 임지안은 임씨 사망 이후 이틀 후인 지난 21일 오후 여동생의 비보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하며 “고민 끝에 글을 올립니다. 동생은 돌아오지 못할 길을 갔지만, 사실을 제대로 알려 범인이 충분한 처벌을 받길 바랍니다"라고 슬픈 심경을 전했다.
이어 임지안은 "회식을 함께한 동료 말로는 동생이 만취 상태가 아니었다. 운전사의 위협 탓에 공터로 납치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임지안은 "가해자는 과거 여자를 감금 폭행하는 등 전과 9범으로 밝혀졌다"면서 "이번에도 택시 블랙박스 내용을 삭제하고 동생 휴대전화와 가방 등 증거를 버렸다. 애당초 택시를 몰면 안 되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의 입장은 조금 달랐다. 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강씨는 2012년 개정된 관련법상 택시 운전엔 결격 사유가 없었다"고 밝혔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상 살인·강간 등 강력범죄자는 택시 운전업무를 할 수 없다. 하지만 강씨는 전과 9범인데도 불구하고 성범죄 등 강력 범죄 전력이 없다는 이유로 택시 운전을 계속 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지안은 "다시는 이런 억욱한 죽음이 없도록 법을 정비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순간 다른 마음을 먹은 한 중년 택시 기사로 인해 20대 젊은 여성이 어이없는 죽음을 맞았다. 네티즌들은 "고민의 명복을 빕니다" "꽃다운 나이에 안타깝다" "성폭행 시도도 모자라 목졸려 죽이기까지 쓰레기가 따로없다." 등 응원과 울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진 = 가수 임지안. / 출처 = 임지안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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