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19차, 연인원 1500만명 육박...태극기 집회 청와대 행진 기각

<제 19차 촛불집회> 헌재 탄핵 인용, 국회 특검법 통과 강력 요구....탄핵 반대 집회, 청와대 행진 기각

이예진 기자 승인 의견 0

<사진=포커스뉴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를 앞둔 가운데 탄핵 선고 전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린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한 전국 70여 곳에서 촛불집회를 연다.

광화문광장 본 집회는 오후 6시에 시작된다. 행진은 저녁 7시 반부터는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총리공관 100m 앞까지 한다. 오후 9시께쯤 집회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촛불집회 주최 측은 이번 19차 촛불집회에서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봄이다! 헌재 탄핵 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을 주제로 헌재에 탄핵 인용을 강하게 촉구한다. 국회에 특검법 통과도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촛불집회는 3·8 여성의 날을 앞두고 열리는 '세계 여성의 날 기념대회' 등 여성단체들의 다양한 집회가 오후 2시부터 서울 보신각과 청계광장 일대에서 사전행사로 열렸다. 본 집회에서는 박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여성단체 대표와 여성노동자 등이 발언대에 오른다.

야권 대선주자들도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분주한 대권행보를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대전 엑스포시민광장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대전 표심 잡기를 벌였고 안희정 충남지사는 방송에 잇따라 출연하며 지지율 만회에 나섰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성남FC축구 관람에 이어 광화문 광장에서 농성 중인 문화예술인들을 찾아 격려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부산 해운대구 문화복합센터를 방문해 학부모들과 교육간담회를 갖고 자신의 교육공약을 홍보하는데 주력했다.

안철수 전 대표를 제외한 문재인·안희정·이재명 등 더불어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4일 저녁 서울과 대전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19차 촛불 집회 참가자가 연인원 1500만명을 넘어설지도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10월29일 개최된 1차 촛불집회부터 지난 1일 개최된 18차 촛불집회까지 주최측 추산 시민 1459만1010명이 참석했다.

촛불집회와 함께 탄핵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도 이날 오후 2시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16차 태극기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에는 친박(친박근혜)계인 자유한국당 조원진·김진태·윤상현·박대출 의원, 박 대통령 측 탄핵심판 대리인 서석구·김평우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1부 집회를 마치면 대한문을 출발해 을지로입구, 명동, 한국은행 로터리 등을 거쳐 다시 대한문까지 행진한다.

탄기국 측이 4일 오후 2시~10시까지 헌법재판소와 청와대 인근을 행진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경찰의 옥외집회 금지통고에 대해 법원에 한 집행정지 신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탄기국 측이 개최하려는 행진과 상반되는 목적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 '박근혜 즉각 퇴진·적폐 청산 촉구 국민대회'가 이미 지난달 2일 옥외집회 신고를 마쳤다"며 "이에 경찰이 탄기국 측에 선행 신고가 있다는 사정을 알리고 장소·시간을 변경해 개최하도록 권유했는데도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어 "탄기국 측도 이미 같은 날 △대한문~충무로역~대한문 △대한문~청계3가 사거리~대한문을 행진 경로로 옥외집회 신고를 마쳐 상당한 행진 경로를 확보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간과 장소가 중복되는 다른 옥외집회와 충돌·마찰 우려가 높고, 그로 인해 집회 참가자들과 인근 주민들의 안전, 주거 평온 등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탄기국 측으로서는 이미 확보해놓은 행진 경로를 통해 집회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집회 현장에 경비병력 199개 중대(약 1만5900명)와 차벽을 투입해 양측 간 충돌 방지와 질서유지에 나섰다.

#촛불 집회 #태극기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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