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홍, 세월호 비하발언 네티즌 뭇매...뭐라고?
정미홍 "세월호 인양 위해 수천억을 써야겠냐"
정우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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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가 세월호 관련 비하발언으로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지난 25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 단상에 올라 세월호 인양 비용을 두고 "인명을 귀하게는 여기지만, 바닷물에 쓸려갔을지 모르는 그 몇 명을 위해서 수천억을 써야겠냐"고 주장했다.
정 전 아나운서는 이어 "세월호를 이제 건져내니까 오늘도 밤이 되니 광화문 앞에 또 기어나와서 축제판을 벌이고 있다"며 "저는 처음부터 세월호를 건져내야 한다는 것에 반대했다"고 말했다.
또 "아직도 세월호 7시간을 운운하면서 광화문 세월호 천막을 치우지도 않아 국민들의 스트레스를 치솟게 만든다"면서 "마음같아선 제가 불도저를 들고 가서 (세월호 천막) 다 밀어버리고 싶다. 이제 세월호를 건져졌으니 진실이 어떻게 나오는지 보겠다"고 덧붙였다.
정 전 아나운서의 발언에 네티즌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갈리고 있지만 "말의 정도가 심하다"는데 더 힘이 실리고 있다. 한 네티즌은 "수천억 혈세가 부담되는건 사실이지만 돈보다 사람이 먼저 아니냐"며 "부모의 심정으로 먼저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소신발언도 좋지만 어느정도 말은 가려가면서 해야되는거 아니냐. 아나운서 출신으로 이번 발언은 도를 지나친다"고 비난했다.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최순실이 비선 실세로 지목되며 검찰의 수사를 받을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순실과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두둔하는 글을 게재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선고와 관련해 "(탄핵이) 인용된다면 제가 먼저 목숨을 내놓겠다"고 언급해 이슈가 됐다. 이후에는 "제가 탄핵 인용 되면 목숨 내놓겠다 했더니 무슨 자살 선언이라도 한 것처럼 언론들이 다투어 보도한다"며 발언을 뒤집어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았다.
정미홍 전 아나운서의 발언은 과거에도 여러차례 논란이 됐다. 정 전 아나운서는 '종북 자치단체장' 논란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한테 8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은 바 있다.
2013년 서울중앙지법 민사26단독 이재은 판사는 "공인에게 '종북'이라고 표현한 것은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또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박원순 서울시장도 '종북 단체장'으로 언급해 한차례 파문이 일었다.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은 정미홍 전 아나운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박원순 시장은 소송을 내지 않았다.
한편, 1958년 생인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KBS 한국방송과 MBC 문화방송 아나운서 출신의 방송인으로 알려져 있다. 아나운서 출신으로는 서울시 최초 홍보 담당관을 역임한 이력도 있다. 1988년에는 서울 올림픽 메인 진행 역할을 맡으며 스타 아나운서로 이름을 알렸다.
사진 =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 / 출처 = 정미홍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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