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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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새벽 구속영장이 발부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태운 검찰 차량이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사진=포커스뉴스 제공 |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새벽 서울구치소 독방에 입감되는 과정에서 눈물을 펑펑 쏟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은 검찰청사를 출발할 때만 해도 스스로 올림머리용 머리핀을 뽑고 세안을 하는 등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서울구치소에 도착해 입감 절차를 거친 후 독방으로 들어가기 직전 독방 입구에 멈춰선박 전 대통령은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TV조선이 보도했다.
서울구치소에서 박 전 대통령은 일반 수감자와 마찬가지로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지문 채취 등으로 인적사항을 확인 받고 옷을 모두 벗고 검신 절차를 거친 뒤 신원 증명용 지문 채취와 '머그샷' 촬영에 임했다.
이후 세면도구와 모포, 식판을 받아들고 여성 교도관과 함께 자신이 머물 독방 앞으로 향했다.
박 전 대통령은 독방 안에 들어가기 직전 구속 사실을 실감한 듯 한참을 방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선 채로 눈물을 쏟으며 울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교도관들이 "이러시면 안 된다. 방으로 들어가셔야 한다"고 달래며 박 전 대통령을 방 안으로 들여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이 독방에 들어갈 시간인 오전 6시쯤으로 기상 시간이어서 다른 수감자들도 박 전 대통령의 울음 소리를 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4시 27분 검찰에서 제공한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경기도 의왕시 소재 서울 구치소로 출발했다. 승용차 뒷좌석 두 여성 수사관 사이에 앉은 박 전 대통령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침통했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특유의 올림머리도 풀려 있었다. 오전 4시 43분, 출발 16분 만에 박 전 대통령이 탄 차량은 서울구치소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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