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칸 너무 좁아 잘못하면 무효표...정확하게 찍으세요!

손혜원 의원, 투표용지에 정확하게 도장찍는 법 게시...자유한국당, 인공기 투표용지 이미지 고발당해

이예진 기자 승인 의견 0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자신의 SNS에 투표용지에 기표를 정확하게 하는 법을 게시했다.<이미지=손혜원 의원 SNS>

제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시작된 가운데 ‘투표용지’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투표용지가 후보별로 지나치게 붙어 있어 잘못 기표를 하면 무효표가 된다는 것이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투표용지에 정확하게 도장 찍는 방법을 안내한 그림 게시물을 게재하고 “사전투표 하신 분들, 원성이 자자하다. 투표용지의 칸이 너무 좁아서 칸에 제대로 찍기가 어렵다고 한다. 만일 사실이라면 큰일이다”고 지적했다.

투표용지가 후보별로 칸이 떨어져 있는 것과 붙어 있는 것 두 종류인데 붙어 있는 것에 투표를 하면 무효료가 된다는 루머도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용지 2가지가 존재한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사전투표용지는 전국적으로 동일하게 후보자간 여백이 있는 투표용지만 사용된다고 밝혔다. 도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선거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허위 사실이 아니라, 내가 투표할 때 후보자 간 여백 없어서 실수할까봐 엄청 불안해 했었단 말이예요. ㅠㅠ 차라리 해외부재자용은 용지가 다르다고 말해줘요.”(D****), “저 캐나다에서 재외국민 투표한 사람인데 제가 받았던 투표 용지는 후보자 사이 칸이 없었습니다. 제 표 날라가나요?”(julydragon), “투표용지는 후보별로 떨어져 있는 것이 정상 투표용지입니다 붙어 있는 것은 진짜가 아니라고 하니 교환요청하여 투표하시기 바랍니다”(yihe****), “투표용지가 두종류라는데 진상 조사가 필요합니다”(MoonJaeI****), “지금 이슈화되어 있는 투표용지 관련 확인 점 해주셨으면 합니다. 지금 자기 사전투표 한게 무효표될까 다들 불안해 합니다”(ss****), “투표용지 2중인걸 무조건 루머로 치부할게 아닌게 실제 투표했던 다수의 사람들이 칸사이가 붙어있는 용지로 투표했다고 말하고있음,,, 기억이 조작된게 아닌 이상 이렇게 다수의 사람들이 같은 발언을 할리가 있나?”(2477****) 등 투표용지 관련 글을 SNS에 올리며 불안해 하고 있다.

아울러 유권자들은 투표 잉크가 너무 묽어 잘 번져 마른 것을 확인한후 접어야 한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은 투표용지에 1번과 3번이 북한 인공기가 합성된 이미지를 인터넷에 유포했다 고발당하기도 했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이 투표용지 1번과 3번에 인공기를 합성한 투표용지 이미지를 인터넷에 올린 것과 관련해 도당 온라인본부 책임자 박모(47)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창원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고 4일 밝혔다.

박 씨는 지난 2일 정당 페이스북에 `5월 9일 투표하는 방법`이라며 투표용지 소속 일부 정당명란에 인공기를 표시한 모형 이미지를 만들어 특정 정당의 후보를 비방하고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투표용지 이미지에는 각 후보의 소속 정당 이름 대신 1번과 3번에는 인공기가, 자유한국당 기호인 2번에는 태극기와 함께 홍준표 후보 이름과 기표 도장 표시가 담겼다.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논란이 일자 이 투표용지 이미지를 인터넷에서 삭제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도당이 이 문제를 규탄했고 국민의당 중앙선대위는 한국당 경남도당을 검찰에 고발했다.

자유한국당이 인터텟에 유포했다 고발당한 인공기가 그려진 투표용지.<이미지=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사전투표가 시작된 이날 경기도 일부 투표소에서 자신이 기표한 투표용지를 촬영한 혐의로 2명이 적발됐다. 기표소 내 촬영행위는 공직선거법상 2년 이하 지역이나 4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대선 사상 처음 도입된 사전 투표 첫날인 4일 전국 3507곳 투표소에서 새벽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진행된 투표에는 모두 497만 명이 투표를 했다. 전국 투표율은 11.7%를 기록해 지난해 총선과 2014년 지방선거 때 첫날 투표율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전남과 세종, 광주 순으로 투표율이 높았고 대구와 인천, 제주가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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