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종 비극' 그리고 김성민 그가 떠나던 날의 모습

김수연 기자 승인 의견 0
사진=점프엔터테인먼트

[스타에이지=김수연 기자] 두 사람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굳은 일도 마다않던 성실함이 돋보였다. 잘 생긴 외모 달리 소탈하고 사람과 어울리기 좋아했던 성격도 비슷했다. 하지만 이제 두 사람은 그를 좋아하고 기억하고 기다려준 이들의 곁에 없다. 배우 김성민과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의 오세종이다. 김성민이 장례를 끝내고 장지로 떠나던 발인날 아침 오세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단 아이러니한 보도가 나왔다.

올해 43세인 김성민은 잘생긴 외모로 ‘일일 드라마의 장동건’으로 불리며 아줌마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왔다.

1995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그는 드라마 '인어아가씨' '왕꽃선녀님' '환상의 커플',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남자의 자격’을 통해 그동안 자신의 외모 뒤에 가려졌던 다른 성격과 남모를 아픔 그리고 고민 등을 시청자들과 공감하며 큰 호감을 얻었다. 때론 엉뚱한 말투가 특유의 재미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 끝이었다.

필리핀에서 필로폰 밀반입 및 투약 혐의로 한 차례 법의 단죄를 받은 그는 연이어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돼 방송과 담을 쌓게 됐다. 한 때 종합편성채널을 통해 복귀를 시도했지만 예전 같지 않았다. 이후 가정을 꾸린 채 제2의 삶을 살던 그가 자살 시도란 충격적 소식을 전해왔다.

지난 24일 새벽 부부싸움 후 자택 욕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이틀만인 지난 26일 최종 뇌사판정을 받았다. 생전 장기기증 의사를 밝혀온 김성민의 뜻과 유족들의 동의에 따라 신장, 간장, 각막을 기증했다. 이는 5명의 환자에게 전해진다.

그를 기억하는 동료들은 ‘겁이 정말 많은 친구였다’ ‘너무도 정이 많았다’ ‘착해도 그렇게 착한 친구가 없었다’ 등의 안타까움을 전하며 김성민의 죽음을 애도했다.

사진=방송캡처

오세종의 죽음 역시 충격적이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5000m 계주 금메달리스트인 그는 올해 불과 34세였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 불법유턴 차량에 치여 사망했다.

그는 최근까지 결혼도 미룬 채 부모님께 효도한다며 직접 고기집을 오픈해 굳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직접 처리해 왔다고 한다. 대표님에선 올림픽에도 참가했던 경력을 뒤로 하고 선후배들의 스케이트 날을 가는 장비 담당까지 도맡아 했을 정도라는 것.

특히 그의 죽음에 과거 연예계 크고 작은 사고의 뒤에 오토바이 사고가 있었던 점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그룹 클론의 강원래가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씨름 선수 출신으로 모델에서 배우로 성공적인 전향을 한 이언도 오토바이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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