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있수다] ioi 소속사, 이쯤 되면 양치기 소년?...우주소녀로 간 유연정

정채연부터 김세정 강미나 유연정까지...이중 활동의 의미

박정선 기자 승인 의견 0
(자료=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스타에이지=박정선 기자] 양치기 소년이 따로 없다. “활동 계획 없다”더니 계속해서 말을 바꾼다. 아이오아이 멤버들의 본래 소속사 이야기다.

11일 유연정의 소속사는 유연정의 우주소녀 합류를 발표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유연정이 우주소녀에 합류한다. 시너지를 고려해 양측을 위해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다. 13인조로 재편된 우주소녀에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유연정에 앞서 정채연은 다이아로 김세정과 강미나는 구구단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 네 사람을 제외한 아이오아이의 나머지 멤버 7명은 유닛그룹을 결성해 8월 활동을 목표로 하고있다. 아이오아이는 2017년 1윌까지 활동이 예정돼 있다.

정채연과 김세정 강미나 유연정의 개별 활동은 계약 부분에 있어서 전혀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이들의 개별활동이 팬들에게는 실망감을 안기기엔 충분하다. 더구나 이들이 본 소속사에서 걸그룹으로 합류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 다들 “활동 계획 없다”는 입장을 강조하다 돌연 합류를 발표한다.

이번 김세정과 강미나가 소속된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도 몇 차례 이들의 합류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버젓이 구구단 멤버로 활동을 시작했다. 유연정의 경우도 그렇다. 스타쉽은 앞서 아이오아이 활동 기간에는 추가적으로 해당 멤버들을 포함시킨 걸그룹 활동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소속사 입장에서는 파급력을 위해 선택한 것이겠지만 팬들은 당연히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자료=YMC엔터테인먼트)

아이오아이는 1년짜리 시한부 걸그룹이다. 그들의 미래까지 생각해야 할 소속사 입장에서만 보자면 이들의 활동은 당연할 수도 있다. 아이오아이의 활동을 마무리 짓고 활동을 바로 시작하기 위해 미리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 시기를 놓치면 대중들의 관심이 금세 식을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팬덤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소속사의 말도 온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진짜 팬덤을 위해서라면 이 선택은 그리 긍정적이진 못하다. 급하게 먹은 밥은 체하기 마련이다. 오히려 아이오아이를 데뷔시키기 위해 투표를 했던 팬들을 우롱하는 행위가 아닐까.

문제는 또 있다. 본 소속사에 복귀하지 않은 멤버들을 중심으로 유닛 활동이 기획되고 있다. 아이오아이는 애초에 정규앨범 2장과 유닛앨범 2장을 내놓기로 준비된 그룹이다. 이렇게 될 경우 자칫 아이오아이 멤버끼리 다른 그룹으로 경쟁을 펼쳐야하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본 소속사 복귀도 반기지 않는 분위기에서 경쟁구도까지 형성이 된다면 오히려 팬덤이 흔들리지 않으면 이상한 상황까지 연출될 게 뻔하다.

저작권자 ⓒ 스타에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