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냄새 '블루독' '밍크뷰'..."내 아이 안입힌다"
이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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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에이지=이혜원 기자] 최순실 일가의 국정농단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최씨의 여동생 최순천씨와 남편 서동범씨의 사업에도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최순실씨의 여동생 최순천씨의 남편 서동범씨는 중견 아동복유통회사 서양네트웍스를 운영하고 있다.
1991년 4월 1일 설립돼 의류사업을 해오던 이 회사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을 전후한 2013년 1월 유아용품업을 정관에 추가하고 유아용품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박 대통령의 취임을 전후한 시기는 새정부가 저출산 대책 공약을 쏟아내면서 유아용품 기업들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 투자자들이 몰려 주가가 폭등한 시기다.
서양네트웍스는 아동복 판매를 기반으로 매출이 뛰었고 2013년 매출액은 1500억원으로 10년 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매출은 1800억원을 넘었다. 그 사이 모범납세자로까지 선정돼 세무조사까지 유예받았다.
이 시기를 전후해 전국 매장수는 270여 곳으로 급격히 확대됐다. 매일경제는 당시 백화점 유통가에서 “높은 분들과 관련된 회사”라는 소문이 공공연히 돌았다고 전했다.
서양네트웍스는 블루독, 밍크뮤, 알로봇, 리틀그라운드 등 고급 유아복 브랜드를 유통하고 있다서동범 대표는 2대 주주로서 30% 가량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순실씨의 동생 최순천씨가 맡았던 서양인터내셔널은 지난 2013년 말 서양네트웍스와 합병했다. 최순천씨 부부는 서양네트웍스의 경영권을 홍콩 기업에 매각해 2000억원을 챙겼다. 서양네트웍스는 2012년 9월 부동산임대사업부문과 투자사업부문을 인적분할의 방법으로 분할해 (주)퍼시픽에스앤씨를 설립했다
세계일보는 이날 최순천씨 부부가 대표로 있는 외식업체 에스플러스인터내서널이 부산 해운대 달맞이고개에 6층짜리 건물 100억원대 상가 빌딩을 소유하고 이탈리아 식당 등을 영업 중인 것으로 확인했다. 해당 건물의 1~3층은 순천씨의 남편 서모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서양네트웍스의 아동복 매장이 자리 잡고 있다.
서양네트웍스가 최씨 일가의 소유 기업으로 알려지면서 육아 카페와 SNS에서는 이 회사 아동복에 대한 불매 운동이 일고 있다.
회사 측은 “30년 동안 착실히 영업을 해온 회사가 이번 의혹으로 불똥을 맞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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