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버려지다, 공개 반나절만에 42만회 플레이

강민주 기자 승인 의견 0

[스타에이지] 국민 위로송으로 제작된 '길가에 버려지다'가 음원 공개 14시간만인 12일 오전 2시 현재 '다음 tv팟'에서만 42만 회 플레이를  넘겼다. 

'길가에 버려지다'는 11일 낮 12시에 포털 사이트 다음을 통해 무료로 공개됐다. 

음원 사용이 개방됐기 때문에 별도의 뮤직비디오 등을 제작해 개인 계정이나 유튜브 등에 올린 것을 합치면 이 곡을 실제로 들은 사람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길가에 버려지다'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하루 앞두고 공개돼 더욱 관심을 모았다.

이 곡 자체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빚어진 일련의 정국혼란 때문에 심란한 국민들을 위로한다는 취지에서 제작된 것이기 때문이다. 

전인권과 이승환 이효리 가 노래를 불렀다. 이규호가 작사, 작곡하고 이승환과 이규호가 공동 프로듀싱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음악인들은 음원 공개와 함께 밝힌 글에서 "안타깝고 서럽고 분한 마음에 칼날 같은 바람이 부는 거리에 나와 흔들리는 촛불이 행여 꺼질세라 언 손으로 꼭 감싸 쥔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 아들 딸들을 봅니다. 우리 음악인들이 함께 부른 '길가에 버려지다'는 우리 모두를 위한 노래입니다"라고  했다.  

박용준 황성제가 건반, 이상순 노경보가 기타, 민재현이 베이스, 최기웅이 드럼, 전제덕이 하모니카를 각각 맡았다. 곡 중 합창 부분에서는 이승환과 이규호 노경보 주진우 최기웅 이재현 배경경 김진선 이 호흡을 맞췄다.

오는 18일엔 30여 개 팀이 참여한 ‘길가에 버려지다’ 두 번째 버전이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이 노래를 기획하고 부른 이승환은 11일 오후 SNS에 “저희 음원 유통사에서도 서비스하지 않는 무료 음원을 가져다가 서비스한 ‘몽키3뮤직’란 곳입니다. 엄연한 권리 침해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몽키3뮤직 ‘길가에 버려지다’ 음원 서비스 화면도 캡처해 게시했다.  

이승환은 “이런 시국에도 본인들의 이윤 창출을 위해 도둑질을 하다니요. (회원 가입하면 무료로 들을 수 있다는군요. 회원 가입 유도인 거죠) 혼이 비정상이네요. 묵과하지 않겠습니다”라면서 “음원 당장 내리고 오늘 중으로 해당 사이트의 메인에 공식 사과문을 올려 주십시오”라고 했다. 

이에 대해 몽키3뮤직은 공식 SNS에 “‘길가에 버려지다’ 배포시 ‘누구나’제작 ,배포 가능하다고 하여 로그인 필요 없이 들을 수 있게 하였으나 일부 아이폰 (1년여전) 버전에서 무료곡으로 인식이 안 되어 1분 미리듣기로 표시가 되었었습니다. 안드로이드, PC, 웹에서는 회원가입 없이 무료로 청취가 가능하였습니다”라며 “사회적 이슈에 음악인들이 앞장서는 모습이 멋있어서 이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려고 가능한 빨리 올렸는데 갑자기 도둑이 되었네요”라고 해명했다.  

이어  “우선 저희 기술적 오류로 인해 저희 의도와 다르게 노출된 부분에 대해 제작진(이승환, 전인권, 이효리)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요청하신대로 음원은 즉시 내렸으며 항상 뒤에서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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