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와 박근혜...비교되는 두 여왕의 품격

이예진 기자 승인 의견 0
<사진=채널A 캡처>

[스타에이지] 피겨 여왕 김연아(26)마저 차순실 등 국정농단 세력에 피해를 봤다는 증언이 나온 가운데 과거 박근혜 대통령의 손을 뿌리쳤던 김연아의 영상이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김연아는 지난해 8월15일 광복절을 맞아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진행된 콘서트에서 옆에 나란히 선 박근혜 대통령이 손을 잡자 슬쩍 빼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됐었다. 

당시 김연아의 표정은 몹시 굳어 있었고 박근혜 대통령이 웃으며 먼저 말을 걸어보기도 했지만 김연아의 어색한 표정은 그대로였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김연아가 대통령에게 예우를 갖추지 못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지난 19일 KBS는 김연아 에이전트인 올댓스포츠 구동회 사장과 장시호씨의 측근 인터뷰를 통해 김연아가 차은택이 주도한 늘품체조 시연회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거절하면서 정부로부터 미운털이 박혔다고 전했다.

김연아는 2014년 11월 26일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늘품체조의 시연회 행사에 참석해달하는 요청을 받았지만 체조 행사 참석을 거절했다. 

구동회 사장은 "늘품체조행사 참석을 구두로 제안받았는데 당시 김연아가 평창올림픽과 유스 올림픽 홍보로 정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늘품체조 시연회에는 문체부의 지시를 받은 체조협회의 요청에 의해 손연재 선수와 양학선 선수 등 체조스타들도 함께했다.

KBS는 이 일이 있은 후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가 “김연아는 문체부에 찍혔다”고 한 말을 들은 장씨의 측근 인터뷰도 전했다. 김연아는 이후 대한체육회가 선정하는 2015년 스포츠영웅에서 제외돼 논란이 일었다.

김연아는 당시 12명의 후보가운데 인터넷 투표에서 82.3%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최종심사에서 당초 규정에 없던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배제됐다. 팬들의 비난이 빗발치면서 나이 제한이 없어졌고 김연아는 2016년 스포츠 영웅으로 선정됐다.

김연아는 늘품체조 행사에 참석해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손연재와 비교되며 누리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늘품체조에 참석한 손연재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부임한 2013년부터 3년간 대한체육회가 수여한 상을 잇따라 받았다. 대한 체육회 상을 대상 1회, 최우수상 2회 등 3년 연속 수상했다. 
 
올해 2월 대한체육회의 체육상 시상식에서는 지난 10년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만 수여됐던 대상을 올림픽 노메달인 손연재가 차지해 공정성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김연아는 2007년 최우상을 한 번 탄 이후로 상을 받지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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