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환이 돌아왔다...민주화 전설을 노래하다[영상]
이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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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에이지] 1970~1980년대 학생 시위 현장에서 불렸던 전설적인 노래들이 26일 광화문 광장 촛불집회 무대에서 다시 불려져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저녁 광화문광장 촛불집회 무대에는 전설적인 민중 가수 안치환(51)이 올랐다.
안치환은 오후 7시께 무대에 올라 ‘자유’, ‘광야에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마른 잎 다시 살아나’ 를 차례로 불렀다.
안치환은 “제 음악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고 아름답고 부담스럽지만 영광스런 무대에 섰다”며 “저도 아프리카에 가서 4000m 높이의 킬리만자로산을 올랐지만 비아그라를 쓰지 않았다. 산에도 안가는 사람이 왜 비아그라가 필요했는지 정말 궁금하고 야릇하다. 민망하고 창피해 죽겠다. 빨리 끝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노래 ‘자유’는 유신정권 반대 투쟁으로 수형생활을 하다 1993년 김영삼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마침내 자유를 찾게 됐지만 1994년 49세의 나이에 췌장암으로 세상을 등진 고 김남주 시인의 시에 안치환이 곡을 붙인 노래다. 2000년 4월 안치환의 앨범에 수록됐다.
집회 현장에서 빠지지 않는 ‘광야에서’는 1980년대 학생들이 시위 현장마다 부르던 전설적인 노래다. 문대현 작사 작곡의 곡으로 1993년 발매돼 노찾사에서 활동한 고 김광석과 안치환이 함께 불렀다.
안치환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노래할 때는 ‘’하야‘가 꽃보다 아름다워”로 개사해 부르기도 했다. 이 노래는 정지원의 시를 바탕으로 안치환이 곡을 붙여 1998년 발표됐다.
안치환은 마지막 곡으로 1987년 민주화 항쟁에서 경찰이 쏜 최루탄을 맞아 숨진 고 이한열군을 추모하기 위해 1989년 직접 작사, 작곡해 부른 ‘마른 잎 다시 살아나’를 선곡했다. 안치환은 “쌍용자동차, 세월호, 백남기 농민까지 쓰러져가는 무고한 생명들에 대해 진정으로 가슴 아파하며 살았는 지 진정으로 반성한다”며 “속죄하는 마음으로 부르고 싶은 노래”라고 설명했다. ‘마른 잎 다시 살아나’는 1989년 3월 평양을 방문중이던 문익환 목사도 부른 곡이다.
1965생인 안치환은 대표적인 민중가수로 1989년 데뷔, 노래패 '노찾사”(노래를찾는사람들)의 멤버로 활동하며 많은 민중 가요들을 남겼다. 지난해 직장암 투병생활을 이겨내고 11번째 앨범 내기도 했다. 경기도 화성 출생, 연세대 사회사업학과 84학번으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같은 과 동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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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치환 공식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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