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 "대국민담화 → 대국민 담 와"

정우재 기자 승인 의견 0

[스타에이지=정우재 기자] '최순실 게이트' 의혹을 받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통령담화를 두고 네티즌들은 "대국민담화가 아닌 대국민 담 와"라며 한마디로 일축했다.

대국민담화가 국민들을 담에 걸리게 한다는 내용을 풍자한 것이다. 대국민담화에 대해 시민들이 얼마나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6개월 뒤 박근혜 대통령의 18차 대국민담화'라는 제목의 풍자 사진도 등장해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네티즌들은 "진짜 사진대로 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그다음주는 23차 평화시위가 일어난다" "정말 버티는 거 하나는 인정" 등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2시30분 청와대 춘추관에서 3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3차 대국민담화의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의 불찰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죄드립니다.

이번 일로 마음 아파하시는 국민 여러분의 모습을 뵈면서 저 자신 백번이라도 사과를 드리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다 해도 그 큰 실망과 분노를 다 풀어드릴수 없다는 생각에 이르면 제 가슴이 더욱 무너져 내립니다.

국민 여러분,

돌이켜보면 지난 18년 동안 국민 여러분과 함께 했던 여정은 더없이 고맙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1998년 처음 정치를 시작했을 때부터 대통령에 취임하여 오늘 이 순간에 이르기까지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모든 노력을 다해 왔습니다.

단 한 순간도 저의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고 작은 사심도 품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지금 벌어진 여러 문제들 역시 저로서는 국가를 위한 공적인 사업이라고 믿고 추진했던 일들이었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개인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결국 저의 큰 잘못입니다.

이번 사건에 대한 경위는 가까운 시일 안에 소상히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그동안 저는 국내외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길인지 숱한 밤을 지새우며 고민하고 또 고민하였습니다.

이제 저는 이 자리에서 저의 결심을 밝히고자 합니다.

저는 제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습니다.

여야 정치권이 논의하여 국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 수 있는 방안을 말씀해주시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저는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았습니다. 하루 속히 대한민국이 혼란에서 벗어나 본래의 궤도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정치권에서도 지혜를 모아 주실 것을 호소드립니다.

-질의응답하겠습니다.
=여러가지 오늘은 무거운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 안에 경위에 대해서 소상히 말씀을 드리겠고 또 여러분께서 질문하고 싶은 것도 말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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