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최고의 관상' 엄태웅, 어쩌다 하루 아침에...

정성구 기자 승인 의견 0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로 향하는 배우 엄태웅<사진=포커스뉴스>

[스타에이지=정성구 기자] 무속인 정호근이 '연예계 최고의 관상'으로 꼽은 배우 엄태웅. 그는 어쩌다 하루 아침에 가족과 아내를 저버린 남편으로 전락하고 말았을까?

지난달 10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밀착토크 풍문으로 들었쇼'(이하 '풍문쇼')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정일홍 기자는 "무속인 정호근이 연예계 최고의 관상으로 엄태웅을 꼽았다. 그 이유가 일단 여러 가지 다 관찰을 해서 결론을 냈겠지만, 자기가 본 연예인 중에서 가장 착하고, 단정한 상이었다고 하더라"고 밝혀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했다.

지금부터 지난 7월부터 현재까지 4개월 간 엄태웅을 둘러싼 성매매 사건의 전말과, 엄태웅의 부인인 윤혜진(36)씨에게 벌어진 안타까운 소식까지 시간순으로 정리해본다.  

엄태웅은 지난 7월 마사지 업소 종사자 권모(35)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권씨는 지난 1월 자신이 일하는 마사지업소에서 엄태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사건은 경기 분당경찰서로 이첩됐고 엄태웅은 지난 9월 1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조사 결과 권모씨(현재 사기 혐의로 구속 중인 이미 상태)는 사기 혐의로 구속될 위기에 처하자 합의금을 받아내기 위해 마사지 업주 신모(35)씨와 공모해 엄태웅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1억5000만원을 요구했다. 신모씨는 엄태웅을 허위 고소한 혐의(무고 및 공갈미수)로 입건돼, 공갈 및 협박으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양측의 공방이 오고가던 지난 10월, 엄태웅의 아내 윤혜진씨에게 비보가 전해졌다. 두달 여전 임신한 둘째가 유산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것이다. 

윤혜진씨의 임신 소식과 유산 소식은 모두 엄태웅의 소속사 키이스트에 의해 발표된 바 있다. 소속사 측은 당시 한 매체에 "윤혜진이 임신 초기부터 건강이 좋지 않아 유산했다"고 밝혔지만, 배우자 엄태웅의 성매매 사건이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게 연예계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이후 검찰은 엄태웅씨와 권모·신모씨 양측에 대한 추가조사를 벌여 지난 11월 2일 엄태웅을 벌금 100만원에 약식 기소했다. 성폭행 혐의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지만, 성매매 혐의는 인정된다는 판단에서다. 약식기소란 검찰이 기소행위를 약식으로 해 달라고 재판부(법원)에 청구하는 것이다. 법원은 검찰이 제출한 서류를 심사하여 단순 벌금을 부과할 것인지 정식재판으로 전환할 것인지 결정하게 된다. 

당시 엄태웅은 소속사 키이스트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그동안 저를 응원하고 아껴주셨던 많은 분들께 실망감과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이어 "무엇보다 가장 큰 상처를 받았을 저희 가족들에게 제일 미안한 마음이다. 나로 인해 생긴 상처가 조금씩이라도 아물 수 있도록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 제 잘못된 행동에 대해 반성하며 살겠다. 죄송하다”고 전했다.

한 달여가 지난 11월 29일 오늘, 엄태웅의 성매매 사건이 또 한번 도마위에 올랐다.

엄태웅에게 성폭행당했다며 허위 고소한 혐의로 기소된 마사지업소 여종업원 권모씨가 업주신모씨와 짜고 엄씨와의 성관계 장면을 녹화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기 때문

이날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6단독(김영환 판사) 심리로 열린 권모(35·여), 신모(35)씨의 첫 공판에서, 재판부는 권씨가 올 1월 엄태웅이 권씨를 지명해 예약한 사실을 알고 미리 업소 안에 차량용 블랙박스를 설치해 성관계 장면을 촬영한 사실을 밝혀냈다. 하지만 권모씨는 몰래카메라 촬영 위반 혐의를 포함한 모든 혐의를 부인한 반면, 업주 신씨는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했다.

이에 따라 권씨에게는 성매매·무고·공동공갈뿐 아니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이용 등 촬영) 위반 혐의가 추가됐다. 신씨에게는 성매매 알선과 공동공갈, 카메라 이용 등 촬영 혐의가 적용됐다.

첫 재판 의견진술에서 권씨 변호인은 “혐의를 모두 부인한다”고 짧게 말했다. 반면 신씨 변호인은 “검찰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나 카메라 이용 등 촬영 혐의는 몰카의 화소가 낮아 (제대로 찍히지 않았으므로) 미수에 그쳤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엄태웅은 현재 아내 윤혜진, 딸 지온이와 함께 2주간의 일정으로 발리를 여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리는 엄태웅 윤혜진 부부가 신혼여행을 다녀온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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