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로 돌아온 이병헌...'내부자들' 명성 이어갈수 있을까?

정성구 기자 승인 의견 0

[스타에이지=정성구 기자] '내부자들'에서 깡패 두목인 안상구 역을 맡아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냈던 배우 이병헌(47)이 국내 스크린으로 정식 복귀를 앞두고 있어, 내부자들 신드롬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병헌은 '내부자들' 개봉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미스컨덕트', '매그니피센트7' 등 두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올해 3월 개봉한 범죄, 스릴러 영화 '미스컨덕트'에서는 대형 로펌 CEO 애브람스(알 파치노)의 의뢰를 받고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히트맨' 역을 맡았고, 6개월 뒤 개봉한 액션 서부극 '매그니피센트7'에서는 7인의 암살자 중 한명인 '빌리 락스' 역을 연기했다.

하지만 국내에서의 흥행성적은 기대에 크게 못미쳤다. '미스컨덕트'는 누적 관객 약 15만명으로, 이병헌이 출연했던 영화 중 최악의 성적표를 나타냈고, '매그니피센트7' 역시 약 92만명의 관객을 모아 100만명 고지를 넘지 못했다.   

오는 21일 개봉을 앞둔 '마스터'는 지난해 11월 개봉한 '내부자들' 이후 1년 만에 국내 스크린에 정식 복귀하는 이병헌의 차기작이라 할 수 있다. 내부자들 최종 관객수는 약 707만명으로 역대 국내 개봉작 중 38위를 기록했고, 3시간짜리 오리지널 버전인 '내부자들 디오리지널' 역시 약 208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인기를 이어갔다. 더욱이 내부자들에서 보여준 화려한 액션 연기를 차기작에서 다시 한번 선보이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마스터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조 단위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쫒는 지능범죄수사대와 희대의 사기범, 그리고 그의 브레인까지, 그들의 속고 속이는 추격을 그린 영화다.  

영화 속 이병헌은 조 단위의 대규모 사기를 벌이는 희대의 사기범 진회장 역을 맡아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또한 진회장은 물론 그의 뒤에 숨은 권력까지 모조리 잡기 위해 투지를 불때우는 지능범죄수사팀장 김재명 역의 강동원, 두 사람 사이에서 자신만의 생존 방식을 모색하며 갈등하는 타고난 브레인 박장군 역 김우빈까지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해 달려가는 세 인물의 완벽한 시너지를 담아낼 예정이다.

마스터는 관객들 사이에서 이달 국내 개봉 예정작 10여편 중 가장 기대되는 개봉작으로 꼽히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9월 공개된 1차 예고편은 포털사이트 네이버 캐스트 기준 107만 조회수를 기록했고, 지난달 11일 공개된 메인 예고편도 조회수 80만명을 넘어섰다.

포스터 속 카피도 강렬하다. 최근 공개된 마스터 포스터 속 카피에는 "썩은 머리 이번에 싹 다 잘내난다"는 인상적인 문구가 담겨 있다. 이를 통해 희대의 사기범 진회장뿐만 아니라 그 배후 세력까지 모조리 검거하려는 김재명의 단호한 의지와 강인한 신념을 드러냈다.  

'마스터'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 쏠리는 또 이유는 희대의 사기극 조희팔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영화 속 이병헌은 조희팔을 연상시키는 머리스타일과 말투, 의상 등을 선보이며 강한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최근 붉어진 '최순실 게이트' 사건과 묘하게 얽혀있다는 점도 변수로 작용한다. '마스터'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건국 이래 최대의 게이트'라는 카피로 홍보를 시작했지만 최근 최순실 게이트가 한국 사회를 강타하고 있어 흥행에 도움을 줄수 있을지 미지수다.  

한편 마스터는 2002년 '일단 뛰어', 2006년 '조용한 세상', 2013년 '감시자들'의 조의석 감독이 각본까지 참여해 내놓은 3년만의 기대작이다. 조의석 감독은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인물들 간의 드라마와 욕망에 포인트를 뒀다"며 영화 홍보에 열의를 불태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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