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화, 최순실게이트와의 묘한 인연

강민주 기자 승인 의견 0
   
▲ 드라마 옥중화의 한 장면. 오방낭이 등장해 화제가 됐다.출처=mbc 옥중화 홈페이지.

[스타에이지]  정윤회씨(61)의 아들이 배우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종영한 MBC 사극 '옥중화'에 10회 정도 조연급으로 출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옥중화는 극 중 무당과 오방낭을 등장시키면서 '최순실 게이트'를 풍자하는 내용을 내보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정윤회씨는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 중 한명인 최순실(60)씨의 전 남편이다.

정윤회씨는 지난 2014년 말 이른바 '청와대 문건 파동'에서 '십상시를 통해 배후에서 국정을 주무르는 비선실세'로 지목된 바 있다.

배우로 활동 중인 이는 정윤회씨가 최순실씨와 재혼 하기 전 첫번째 부인 최모씨와의 사이에서 1984년 태어난 아들로 알려졌다.

정씨는 1980년 자신보다 3살 연상인 최씨와 결혼했다. 당시 정윤회씨는 대한항공 보안승무원으로 근무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뉴시스에 따르면 유명 사립대에서 영화를 전공한 정윤희씨 아들은 2년 전 한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하면서 빼어난 외모와 큰 키, 연기력 덕에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정씨 아들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25년간 아버지와 왕래가 없었다"며 "그동안 아버지 연락처도 모르고 살았다. 아버지는 4~5년에 한 번 정도 휴대전화가 아닌 공중전화로 전화를 걸어왔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아버지와 최순실씨 관련) 보도를 보면 나도 몰랐던 부분들도 정말 많다. 볼 때마다 깜짝깜짝 놀란다. 저 정도의 사람들일 줄은 몰랐다"고 토로했다. 

또한 그는 "(청와대 문건엔) 내가 미국에 살았던 것처럼 묘사가 돼 있는데 나는 한 번도 외국을 간 적이 없다"고 단언했다.  

이데일리는 '정윤회씨의 아들로 알려진 배우 정모씨가 MBC 옥중화에 10여회 정도 출연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정씨는‘옥중화’ 촬영 현장에서 자신의 집안 내력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었으나 일부 스태프들 사이에서는 그의 아버지가 정윤회씨라는 소문이 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옥중화' 드라마 속 정윤회 아들 찾기에 나섰다.  

옥중화는 MBC가 방영한 51부작 사극으로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의 어드벤처를 다룬 내용이다. 지난 11월 6 종영됐다.

옥중화은 지난 10월 30일 최순실 게이트를 풍자하는 듯한 내용을 극 중 포함해 관심을 모은 적이 있다. 

해당 장면에서 종금(이잎새)은 윤원형(정준호)의 아이를 갖고 정난정(박주미)을 확실하게 제거하기 위해 집에 몰래 무당을 불러들였다.  

종금은 무당에게 "네가 정말 영험하더라. 앞으로 정난정을 확실하게 찍어낼 수 있는 방법이 없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무당은 "뜻을 이루려면 더 큰 힘을 써야 한다"며 "이것이 오방낭이라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간절히 바라면 천지의 기운이 마님을 도울 것"이라며 오방낭을 건넸고 종금은 기쁜 마음에 오방낭을 받아들였다. 

이는 2013년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당시 '희망이 열리는 나무' 제막식에서 오방낭을 여는 행사를 풍자한 것으로 풀이됐다.  

옥중화 제작진도 "역사를 돌아볼 때 지금 현실하고 제일 맞는 것이 정난정이 국정을 농단했을 때"라며 시청자들의 추측을 인정한 바 있다. 

 

사진=겟잇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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