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애, '조율' 등 한돌 노래만 세곡 연달아...[영상]

이예진 기자 승인 의견 1

한영애.

[스타에이지] 3일 저녁 제 6차 광화문광장 촛불집회 무대에 가수 한영애(60)가 올랐다.

한영애는 6시30분쯤 무대에 올라 ‘갈증’, ‘내나라 내겨레’, ‘홀로 아리랑’, ‘조율’ 등 네 곡을 불렀다.

한영애는 노래를 부르기 전 시민들에게 “지치지 마십시오. 천년의 어둠도 촛불 한 번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라며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 반드시 올 겁니다”라고 말했다.

한영애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상은 예나 지금이나 쓰러지지 않고 부러지지 않는 이들이 있기에 존재합니다 이 땅의 아이들도 먼 훗날 그런 생각을 하게끔 우리모두 버텨야겠죠. 제발 조율 한번 해주세요. 12월3일 광화문에 노래기도 하러 갑니다”라고 쓰기도 했다.

‘목이 타오르네 물이 그립다  비라도 내려주면 정말 좋겠다...’(갈증), ‘가다가 힘들면 쉬어가더라도 손잡고 가보자 같이가보자...’(홀로아리랑), ‘보라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 우리가 간직함이 옳지 않겠나...’(내나라 내겨레) ,‘잠자는 하늘 님이여 이제 그만 일어나요 그 옛날 하늘빛처럼 조율 한번 해주세요...’(조율)

이날 한영애가 부른 ‘갈증’과 ‘홀로아리랑’, ‘조율’은 모두 한돌(59, 본명 이흥건)이 작사, 작곡한 노래들이다.

‘갈증’은 한영애의 대표곡인 ‘누구 없소’와 함께 1988년 발매된 한영애의 2집에 수록됐다. ‘조율’은 1992년 발표된 한영애 3집 앨범에 실렸다. 1989년 발표된 ‘홀로아리랑’은 서유석이 불렀다.

한돌은 1980년대 대학가에서 김민기와 더불어 가장 많이 노래가 불린 작사, 작곡가로 시대를 노래한 대표적인 가인이다. 한돌은 신형원이 부른 ‘불씨’, ‘유리벽’, ‘개똥벌레’, ‘터’ 등으로도 유명하다. 한영애의 대표적인 히트곡 '여울목'도 한돌 곡이다.

한돌.

1972년 발표된 ‘내나라 내겨레’는 김민기가 작사, 송창식이 작곡한 노래로 송창식의 앨범을 통해 발표됐다. 이후 많은 가수들에 의해 리메이크 되고 있다.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사랑받고 있는 한영애는 1957년생으로 올해 60세다. 서울 예전 연극과를 졸업하고 1976년 해바라기 멤버로 방송계에 데뷔했다. 1986년 그룹 '신촌블루스' 멤버로 활동하며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한영애는 1978년에는 연극에도 데뷔했다. 현재까지 싱어송라이터로 연극배우 겸 뮤지컬 배우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영애는 2012 광주세계아리랑 축전에선 오랫동안 금지곡으로 묶여있던 빨치산의 아리랑 ‘부용산’을 공식 무대에선 처음으로 불러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광화문 촛불집회 무대에는 11월 12일 3차 무대에 이승환이 선 것을 필두로, 전인권과 노브레인(11월19일), 양희은과 안치환(11월26일) 등 대중적인 인기 가수들이 무대에 오르며 이번 집회에는 또 누가 촛불집회 오를 지 국민적 관심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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