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에이지=정우재 기자] 전 HOT 멤버 문희준(38)과 걸그룹 '크레용팝' 멤버 소율(25, 본명 박혜경)이 결혼을 공식 발표함에 따라 '크레용팝'의 향후 활동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희준 소속사 코엔스타즈는 11일 공식입장을 통해 "두 사람은 내년 2월 12일 오후 2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활한 결혼식을 위해 본식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사회 및 축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크레용팝은 엘린, 소율, 금미, 초아, 웨이 등으로 구성된 여성 5인조 걸그룹이다. 2012년 7월 첫번째 미니 앨범 타이틀곡 'Saturday Night' 발표 이후 'Dancing Queen', '빠빠빠', '어이' 등 독특한 콘셉트로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2013년 빠빠빠 활동 당시 전 국민이 헬맷을 쓰고 크레용팝 안무를 따라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올해 9월엔 1년 반만의 긴 공백을 깨고 첫 정규앨범 '에볼루션 팝'을 발표, 타이틀곡 '두둠칫'으로 음악 무대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특히 이들은 복고풍의 교복을 연상시키는 의상을 착용하고 발랄한 무대를 선보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컴백 1주일 만에 멤버 소율이 공황장애를 이유로 활동을 일시 중단하며 활동에 차질이 생기기 시작했고, 결국 활동을 중단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당시 소율 소속사 측은 "소율이 최근 정규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고, 증상이 악화돼 결국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크레용팝은 소율이 제외된 이후 한달 여간 4인조 활동을 이어오다 10월말부터 활동을 잠정 중단한 채 휴식기를 갖고 있다.
크레용팝이 정규 1집 앨범 발표 후 정식 활동한 기간은 한달 여 남짓이다. 1년 반만의 컴백인 만큼 활동에 대한 기대감도 컸을 것은 자명하다. 특히나 크레용팝 멤버들이 헤어와 메이크업부터 의상, 앨범 재킷과 로고 디자인 작업에 직접 참여해 앨범에 대한 애정은 더욱 컸을 예상된다.
이제 크레용팝은 4인조로 계속 앨범 활동을 계속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멤버를 영입할 것인지, 최악의 경우 해체수순을 밟게 된 것인지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
크레용팝 팬들은 내년에라도 4인조 활동을 재개해 예전처럼 화려한 무대 활동을 이어갔으면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반면 연예계 관계자들은 크레용팝이 향후 해체 수순을 밟거나 개인 앨범 활동을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연예계 한 관계자는 "걸그룹의 경우 초기 멤버의 부재는 팀 활동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특히나 크레용팝의 경우 오랜 준비 끝에 컴백한 만큼 팀 활동을 이어가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전했다.
크레용팝의 주측멤버로 팀을 이끌었던 소율의 활동중단과 잇따른 결혼발표로, 크레용팝 소속사와 멤버들이 향후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크레용팝은 지난 2012년 1월 중국에서 '허리케인팝'이란 이름으로 먼저 데뷔했다. 당시 타이틀곡은 'Bing Bing'. 이후 같은해 5월 세랑의 탈퇴 후 인디 밴드 '엔돌핀'에서 활동 중이던 초아의 쌍둥이 동생 웨이를 영입, 팀명을 지금의 '크레용팝'으로 변경하고 현재의 멤버 구성이 꾸려졌다.
국내 공식 데뷔는 같은해 7월 18일 'CRAYON POP 1ST 미니앨범'을 발표하며 이뤄졌고, 다음날인 7월 19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타이틀곡 'Saturday Night'을 부르며 데뷔무대를 마쳤다.
사진=첫 정규앨범 '에볼루션 팝'을 발표한 크레용팝 멤버들(금미, 소율, 초아, 웨이, 엘린). 출처=크레용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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