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녀 바다 전설, 푸른 바다의 전설 유사? 작가 A씨 "사과하라"

이건욱 기자 승인 의견 0

작가 A씨가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이 과거 자신이 쓴 작품 '해월녀 바다 전설'과 비슷하다며 제작진의 사과를 요구했다.

A씨는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푸른 바다의 전설' 시청자 게시판에 드라마와 자신이 쓴 영화 시나리오 '해월녀 바다 전설(진주조개잡이)'이 상당 부분 유사하다고 주장하며 구체적인 내용을 함께 게재했다.

A씨에 따르면 '해월녀 바다 전설'은 10년 전인 2006년 11월 '한국영화 시나리오마켓'에 등록됐다.

그는 "1회만 봤을 때도 인어를 소재로 했다는 것뿐만 아니라 극에 등장하는 상황 설정 및 표현방식도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마추어 무명작가들이 아이디어 좋으면 무엇하겠느냐. 누군가가 가져다가 본래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변형시키면 끽소리도 못한다. 함부로 잘못 따지면 되치기 당하거나 거지로 만들어버린다"고 덧붙였다.

또 A씨는 지난 12일에도 '푸른 바다의 전설' 시청자 게시판에 "제 작품이 인어 이야기이며 '푸른 바다의 전설'보다 무려 10년 전에 썼고 법적 등록된 작품이기에 요소요소 비슷한 것이 맞다고 보기 때문에 단지 사과 한 번이라도 해주십사 했다"며 "이제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기 때문에 이후 조치를 해야겠다. 이번 일은 사회 정의 차원에서라도 더이상 묵과할 수만도 없다. 작가님,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이 사건을 잘 알고, 담당자이기도 한 제작사 편을 통해서라도 제게 사과의 말을 전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편, '푸른 바다의 전설'은 박지은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그는 지난 2014년 집필한 '별에서 온 그대'가 웹툰 '설화'와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됐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극중 인어 설정이 영화 '스플래쉬'와 비슷하고, 이민호가 최면술을 거는 장면 등이 영국 드라마 '셜록'과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저작권자 ⓒ 스타에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