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로,"세월X 8시간이상 분량" 비밀의 문 열었다 확신

네티즌수사대 자로, "세월호 침몰 국가가 거짓말하고 있다, 특검 등에 자료 제출 의향"

강민주 기자 승인 의견 0

[스타에이지] 네티즌 수사대 ‘자로’가 세월호 침몰 관련 다큐멘터리 '세월X' 공개를 앞두고 말문을 열였다. 20일 고발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다. 

자로는 오는 25일, 크리스마스에 세월호 침몰 원인을 담은 다큐멘터리 '세월X'를 공개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자로는 네티즌수사에 능한 40대 초반 남성으로만 대중에 알려져있다.

자로는 인터뷰에서 '세월X' 제작은 순수하게 진실을 찾기 위한 작업의 결과물이라고 했다. 그는 '세월X'의 러닝 타임이 총 8시간 49분 에 이른다고 밝혔다.

자로는 자신은 여당이나 야당, 유가족 등 누구의 편도 아니며 있는 그대로 보고 말한 뿐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정치적인 유불리를 따질려는 것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자로는 지난 19일 SNS 게시글에서도 "별이 된 아이들에게 보내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작업의 순수성을 강조한 바 있다.

자로는 세월X 제작과정에서 확보한 자료는 박영수 특별검사와 언론,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등에 제공할 의사도 나타냈다.

고발뉴스 인터뷰에서 자로는 "영상 원본 등 관련 자료는 언론은 물론 특검, 4.16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등에 제공할 예정이다"며 "특히 특조위 등이 자료에 접근할 때 어떤 방향으로 접근을 하고, 어떤 관점에서 참사를 바라봐야 하는지 영감을 얻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했다. 

"그래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자료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자세하게 다뤘다. 개인적으로 추정하는 부분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다큐는 그동안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던 내용들, 이미 보도 됐지만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은 내용 등 새로운 사실들을 다수 담고 있다는 게 자로의 전언이다. 

자로는 "청문회, 재판‧수사기록, 생존자들이 남긴 사진이나 영상, CCTV, AIS(선박자동식별장치), 레이더 등 수많은 전문자료를 통해 접근했고, 그 결과 다큐는 하나의 결론으로 귀결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진실을 덮으려 하고, 국민들에게 일상으로 돌아가라고 독촉했던 이유가 세월호 침몰 원인을 숨기기 위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결국 진짜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인지해 우리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다큐는 음모론을 조장하는 게 아니라 한방에 모든 걸 뒤집으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면서 “이렇게까지 미쳐서 세월호 진실에 파고들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감히 말할 정도로 연구했고, 공을 들였다”고 강조했다. 
 
자로는 “세월호는 물속에 잠겨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편견 속에 잠겨 있다”며 “이번 다큐는 그 편견을 깨뜨리겠다는 각오로 만들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다큐가 공개됐을 때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는 게 아닌,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진실보다 강한 무기는 없다. 그 진실은 국가가 엄청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월X'는 8시간 49분 분량으로, 제작기간만 1년이 걸렸다. 자료조사부터 영상을 편집하고 자막을 입히는 작업까지 모두 자로 혼자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세월호 침몰의 직접적인 원인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잘못 알려진 가설, 의혹들에 대해 정확히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를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증명하고 추려내는 과정을 담다보니 시간이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자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앞둔 이 시점을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힐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보고 있다. 

“이게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판을 갈아엎지 못하면 진실은 가라앉는다. 그 정도로 사람들이 잘못 가고 있다. 왜 잘못 가고 있는지, 뭘 잘못 짚고 있는지 다큐를 보면 안다. 그래서 다큐가 길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자로는 "그 누구의 편도 들지 않았다. 있는 그대로 진실을 보고, 진실이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하고, 진실인 것은 진실이라고 했다. 어떤 분들은 다큐 8시간 49분 전체를 보지 않고, 일부분만 콕 찍어서 공격할 수 있다"며 "저는 여당도, 야당도, 유가족도, 그 누구의 편도 아니다. 있는 그대로 보고 말할 뿐이다. 그 과정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아프게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혔다. 

다음은 네티즌수사대 자로가 지난 19일 '세월X' 공개를 예고하면서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

『<감히 그날의 진실을 말하려 합니다>
 
저는 그동안 세월호 침몰 원인을 찾기 위해 미친 듯이 달려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제가 찾아낸 진실의 흔적들을 세상에 공개하려 합니다. 
저는 오랜 시간 동안 비밀리에 세월호의 진짜 침몰 원인을 파헤쳐 왔습니다. 
수많은 밤을 하얗게 지새우며 방대한 자료를 검토한 끝에 마침내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진실을 봤습니다." 
제가 본 진실을 보여드리기 위해 다큐멘터리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제가 한동안 잠수를 탔던 이유가 바로 이 다큐를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다큐는 크리스마스에 유튜브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별이 된 아이들에게 보내는 크리스마스 선물입니다. 
다큐의 제목은 아래 티저 영상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만들었습니다. 
많은 관심과 공유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사진=자로 '세월X' 티저 영상 캡처, 세월호 YT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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