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에이지] 세월호 침몰 원인을 담은 다큐멘터리 공개를 앞둔 네티즌수사대 '자로'가 22일 오후 근황을 공개했다.
자로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저는 별일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다.
자로는 25일, 크리스마스에 세월호 침몰의 원인을 규명한 8시간49분 분량의 다큐 '세월X' 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자로는 지난 19일 "진실을 봤다"며 "이제 제가 찾아낸 진실의 흔적들을 세상에 공개하려 한다. 수많은 밤을 하얗게 지새우며 방대한 자료를 검토한 끝에 마침내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후 페이스북 등 SNS에는 자로이 신변안전을 우려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쇄도했다.
세월호 침몰의 진실이 밝혀지길 원하지 않는 세력으로부터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자로가 22일 블로그에 올린 글의 내용도 이에 대한 응답을 주 내용으로 한 것이다.
자로는 게시글에서 "세월호 침몰 원인 다큐 SEWOLX (세월엑스) 티저 영상을 공개한 이후 과분할 정도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사실 다큐를 만들면서 가장 걱정했던 점은 '애써 만든 다큐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는 것'이었다"고 관심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절대 자살할 마음이 없다"며 "자료는 2중 3중으로 백업을 해둔 상태이고, 믿을 수 있는 언론사에 이미 자료를 넘긴 상태"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저는 평소처럼 라면을 즐겨 먹을 것이고, 밤길도 혼자 다닐 것이고, 마티즈도 탈 것이고, 등산도 다닐 것이고, 제가 아는 지인들을 끝까지 믿을 것이다"며 "우리 사회에서 진실을 말하는 것은 정말 위험하다는 편견을 깨보고 싶다"고 밝혔다.
자로는 "진실을 말하면 선한 마음을 가진 수많은 소시민들이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 준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자로는 "광화문의 타오르는 촛불이 이미 우리 사회를 변화시켰다고 믿는다"고 했다.
다음은 자로가 22일 오후 올린 게시글 전문
『네티즌 수사대 ‘자로’입니다.
세월호 침몰 원인 다큐 SEWOLX (세월엑스) 티저 영상을 공개한 이후 과분할 정도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사실 다큐를 만들면서 가장 걱정했던 점은 “애써 만든 다큐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그간 여러 활동을 해오긴 했지만 일개 네티즌에 불과하니까요. 그래서 간단한 티저 영상을 만들어 공개한 겁니다.
여러 언론사 기자님들과 방송국 PD님들께서 요청하신 인터뷰에 모두 응해드리지 못한 점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요청이 많이 들어와서 일일이 답변도 제대로 못 드리고 있습니다.
지금 온라인상에 저의 다큐와 정체에 대한 무수한 추측성 글과 사실이 아닌 내용이 상당수 돌아다니고 있더군요. 심지어 제가 인터뷰에 응한 기사에서도 다소 왜곡되거나 과장된 내용이 보이네요.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세월호의 진실을 찾길 바라는 많은 분들의 마음이 모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정말 많은 네티즌 분들의 응원과 걱정에 일일이 답변 드리지 못해서 정말 죄송하면서도 감사한 마음을 전해 올립니다.
저는 별일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말씀드릴게요.
저는 절대 자살할 마음이 없습니다.
자료는 2중 3중으로 백업을 해둔 상태이고, 믿을 수 있는 언론사에 이미 자료를 넘긴 상태입니다.
하지만, 저는 평소처럼 라면을 즐겨 먹을 것이고, 밤길도 혼자 다닐 것이고, 마티즈도 탈 것이고, 등산도 다닐 것이고, 제가 아는 지인들을 끝까지 믿을 것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진실을 말하는 것은 정말 위험하다는 편견을 깨보고 싶습니다.
진실을 말하면 선한 마음을 가진 수많은 소시민들이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 준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러면 또 다른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용기를 내기 훨씬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전혀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입니다.
그래서 용기를 내려는 겁니다. 두렵지 않다면 용기를 낼 필요도 없겠지요.
진실을 말한다는 것...
제가 바보 같고 철이 없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위험하지 않습니다.
광화문의 타오르는 촛불이 이미 우리 사회를 변화시켰다고 믿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진실을 숨길 때보다 밝힐 때가 훨씬 안전합니다.
다큐 내용이 궁금하실 테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다시 한번 많은 분들의 관심과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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