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세모에 또 황당한 '액땜'

송해 사망설 인터넷커뮤니티 중심으로 확산..송해측 "경찰에 수사의뢰"

강민주 기자 승인 의견 0

[스타에이지] '국민 MC' 송해(89)가 난데없는 사망설에 휩싸였지만, 낭설로 밝혀졌다.

송해의 사망설은 30일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를 중심으로 급속히 퍼졌다.

송해 측은 이날 "송해 선생이 현재 건강하게 생활 중이다"며 "악성 루머를 퍼트린 범인을 찾기 위해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송해가 고령인 점을 감안해 사망설이 악의적인 측면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송해의 사망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온라인 상에서 송해가 사망했다는 거짓 루머가 나돈 바 있다. 

당시도 아무런 근거없이 누군가가 '장난삼아' 이같은 행위를 한 것으로 짐작됐지만 루머 근원지는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송해는 아흔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전국을 돌면서 하는 KBS '전국노래자랑'을 한번도 빠지지 않고 진행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노래자랑은 송해가 1988년부터 지금까지 28년 동안 사회자 마이크를 잡고 있는국내 최장수 프로그램이다.

송해는 최장수 프로그램의 '최장수 진행자'로 전국노래자랑에서 사회를 볼 때마다 방송은 물론 삶 자체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5월엔 가정의달을 맞아 '백세인생 송해와 함께 효 콘서트'를 개최했고, KBS2 '나를 돌아봐'에도 출연했다.

송해는 한 방송에서 자신의 장수 비결을 묻는 질문에 "많이 걷고,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 덕인 것 같다"며 "더 중요한 것은 방송을 계속 하면서 오는 삶의 즐거움이 장수 비결이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활동으로 인해 송해는 최근까지도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하는 등 저력을 보이고 있다.

올해엔 제28회 한국PD대상 출연자상 TV진행자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KBS 연예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14년엔 그동안 공적을 인정을 받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정부로 부터 수여받았다.

본명이 송복희인 그는 본명이 여자 이름이라는 이유로 놀림받은 바람에 지금까지 예명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송해는 실향민이다. 1927년 황해남도 재령에서 태어났다. 6.25 전쟁  때 월남해 국군에서 통신병으로 근무했는데, "1953년 7월 27일 22시를 기해 모든 전선에서 전투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휴전 전보를 직접 타전한 일화가 있다.

송해는 1949년에 국립음악학원를 졸업하고 1955년 29세 때 창공악극단에서 가수로 정식 데뷔했다.

37세 때인 1963년 영화 'YMS 504의 수병'을 통해 단역 배우로 영화계에도 발을 내딛었다.

송해는 다양한 예능을 가져야 하는 악극단 출신 답게 코미디에서 노래, 연기까지 만능 엔터테이너로 역량을 발휘하면서 각종 무대와 방송에서 재능을 인정받았다. 

사진=송해, 포커스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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