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에이지=정우재 기자] 한 때 김재중, 김준수와 함께 JYJ 멤버로 활동하며 '월드스타'의 인기를 누렸던 박유천(32). 하지만 지난해 6월 발생한 유흥업소 여성 성폭행 혐의로 박유천의 이미지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더욱이 박유천을 아끼고 사랑했던 열성팬들까지도 하나둘씩 그에게서 돌아서는 모습을 보이며 좀처럼 헤어나올 수 없는 수렁으로 빠져드는 모양세다.
박유천은 지난해 6월 공익 군복무 중 역삼동 유흥업소 텐프로에서 업소여성 A씨를 화장실에서 성폭행했다는 혐의로 A씨로 부터 고소를 당했다. A씨는 이후 "성관계에 강제성이 없었다"며 고소를 취하했지만, 박유천은 자신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던 A씨를 무고 혐의 등으로, A씨와 그 지인 2명을 공갈 미수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정현)는 A씨를 공갈미수 및 무고 혐의로 지난해 8월 구속 기소했으며, A씨의 남자친구 B씨와 A씨의 사촌오빠로 알려진 C씨도 공갈미수 혐의 등으로 각각 불구속 기소, 구속 기소했다.
반년 가까이 이어온 양측의 공방 결과는 17일 오전 1차적인 결론이 났다. 박유천 사건의 심판을 맞은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5단독은 이날 오전 A씨 등 3명에 대한 공갈미수 및 무고 혐의 관련 선고기일을 진행하고 A씨에 대해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하는 등 피고인 3명에 대해 전원 실형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피고인 3명에게 실형을 선고하며 "박유천이 이번 사건으로 인해 큰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박유천 소속사에 피해 금액을 요구하며 이에 응하지 않으면 형사 고소하고 언론에 유포하겠다고 수차례 협박을 했으며 이후 합의금 협상이 결렬되자 A씨는 박유천을 성폭행 혐의로 결국 고소하기에 이르렀다"면서 "협박 정황과 범행 경위 등을 비춰볼 때 죄질 극히 불량하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또 "이로 인해 유명 연예인인 박유천은 경찰 조사를 받았고 언론은 이에 대해 연인 대서특필했다. 결국 피고인의 범행으로 박유천은 성폭행범으로 몰리게 됐고 큰 정신적 고통을 받게 됐으며 박유천의 소속사는 회사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게 됨은 물론 명예를 훼손당했으며 막대한 경제적 손실도 입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박유천은 이 사건으로 크나큰 고통 속에 살고 있고 앞으로 재기 여부 불확실할 정도로 회복이 힘든 상황이다. 박유천의 가족 역시 일상 지장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박유천은 지난해 11월 공판에서 증인 신분으로 재판에 참석, 비공개 신문을 진행한 바 있다. 박유천은 일찌감치 법원에 증인지원절차 신청서를 제출하고 비공개 신문을 요청했다.
이날 법원의 판결로 박유천은 최소한 성폭행 사건에서 한발짝 물러날 수 있게 됐고, 성폭행범이라는 오명도 벗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남자 아이돌 가수에게 가장 치명적일 수 있는 성폭행사건에 휘말렸다는 사실은 박유천 본인에게 평생 꼬리표로 남을 수 있다.
더욱이 일부 연예인 중 도박, 마약, 음주운전 등의 사건으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켰어도 대부분 얼마간의 자숙기간을 갖고 연예계로 다시 복귀하는 반면, 성폭행 사건에 휘말린 연예인들의 복귀는 대중들이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아직까지 박유천 팬들의 반응도 싸늘하기만 하다. 팬들은 평소 좋아했던 연예인이 성폭행 사건에 휘말렸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을 것이고, 인정한다해도 그 모습을 떠올리기 조차 힘든 경험이 될 것이다.
'자업자득'이라 했던가. 어쨌든 박유천이 공익 군복무 중 유흥업소를 드나들었다는 사실은 만천하에 공개됐다. 연예계 복귀를 통해 다시 팬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선 진심으로 반성하는 자숙의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사진 = 지난 11일 비공개 신문을 위해 법원으로 향하는 박유천 / 사진 = 겟잇케이
저작권자 ⓒ 스타에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