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에이지=정우재 기자] 17일 0시 같은 날 한시에 솔로 데뷔곡을 발표했던 소녀시대 서현과 미쓰에이(miss A) 수지의 팬심은 확실히 갈렸다. 국내에선 수지가 압도적인 우위를, 해외에선 서현이 분발하며 K팝 걸그룹 멤버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수지는 신곡 '행복한 척'을 발표한 17일 오전 국내 음원 차트를 휩쓸며 가요계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수지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멜론, 지니,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벅스, 소리바다, 엠넷닷컴, 몽키3 등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8곳의 실시간 음원 차트 1위를 올킬했다. 오후 2시 기준인 현재까지도 1위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행복한 척'은 수지가 24일 선보일 첫 솔로 앨범 '예스? 노?'(YES? NO?')의 선 공개 곡이다. '행복한 척'은 걱정과 외로움, 불행을 안고 살아가지만 겉으로는 ‘행복한 척’ 살아가는 사람들의 쓸쓸함을 노래한 리듬앤블루스(R&B), 어반(Urban) 장르 곡이다. 24일 발표하는 첫 솔로 앨범의 타이틀 곡은 'Yes No Maybe'이다. 박진영이 KAIROS와 작곡하고, 수지가 직접 작사했다.
수지의 선전은 이미 예상됐다. 수지는 앞서 지난 15일 낮 12시 자신의 일상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 '오프더레코드, 수지(OFF THE REC. SUZY)' 1회를 네이버TV, 페이스북, 유튜브의 딩고뮤직 채널 및 네이버 V LIVE 수지 채널을 통해 선 공개했다.
당시 반응은 생각보다 훨씬 뜨거웠다. 해당 영상은 수지의 솔직한 모습을 담아내며 공개 하루만에 모바일, 웹 통합 조회수 360만건을 넘어섰다. 걸그룹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하며 '국민 여동생'의 칭호를 얻는 수지에게 이번 팬들의 반응은 당연해 보일 수 있는 결과다.
수지가 이번 솔로 앨범은 발표하는 것은 지난 2010년 미쓰에이로 가요계에 첫발을 들인 이후 7년만에 처음이다. 미쓰에이 멤버 내에서는 페이, 민아에 이어 세번째 솔로 데뷔다.
수지가 솔로앨범을 발표한 같은날 소녀시대 서현 역시 첫 솔로 앨범 '돈트 세이 노'(Don't Say No)를 국내외 여러 음악 사이트를 통해 정식 공개했다. 이번 서현의 첫 솔로 앨범은 2007년 소녀시대로 데뷔한 이후 10년 만이다. 또한 태연과 티파니, 효연 등에 이은 소녀시대 네번째 솔로주자다.
서현은 국내를 대표하는 K팝 스타의 저력을 보여주며 해외 음반 차트에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현의 '돈트 세이 노' 음반은 이날 오전 9시 50분(한국시간) 기준, 벨리즈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등 해외 6개국 아이튠즈 메인 음반 차트인 톱 앨범즈 차트 1위를 거머졌다. 또한 또한 인도네시아 멕시코 필리핀 등에서는 2위 및 세계 최대 대중음악시장인 미국의 아이튠즈 메인 앨범차트도 25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소녀시대 멤버인 서현은 국내보다 해외팬들에게 더욱 인기가 많다. 소녀시대가 국내에서 최정상의 자리를 꿰찬 이후 줄곳 해외 투어를 통해 해외 팬들과 만나왔기 때문이다.
서현의 이번 음반 타이틀 곡은 앨범과 동명의 '돈트 세이 노'로 이별 후에도 연인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R&B 팝 장르 넘버다. 서현의 한층 성숙해진 퍼포먼스도 눈길을 끈다. 서현은 앞서 공개한 '돈트 세이 노'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통해 몽환적이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뽐내며 첫 솔로 음반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한편 이번 서현과 수지의 솔로데뷔는 SM과 JYP의 대결로도 주목받았다. 소녀시대 멤버인 서현은 SM을 통해 지난 2007년 가요계에 공식 데뷔했다. 반면 미쓰에이 멤버인 수지는 서현 데뷔 이후 3년 뒤인 2010년 JYP를 통해 가요계에 발을 들였다. 서현과 수지는 공교롭게도 데뷔 나이까지 같아 더욱 비교의 대상이 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만 보자면 수지가 소속된 JYP가 앞선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반격의 여지는 충분히 있다. 단기적으로 봤을 땐 국내팬들의 선전이 돋보이겠지만, 좀 더 장기적으로 보면 국내보다 몇배나 많은 해외팬들을 참여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사진 = 17일 0시 동시에 첫 솔로곡을 발표한 미쓰에이 수지와 소녀시대 서현 / 출처 = 수지, 서현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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