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호빵왕자'의 황금가면을 노리는 8명의 복면가수들이 듀엣송으로 1라운드 경연을 펼쳤다.
이날 복면가왕 1라운드 경연 결과 '베짱이'와 '카우보이', '꽃길', '꼬꼬댁'이 각각 김세정과 조정치, 딘딘, 신지애를 제치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1라운드 첫 주자로 나선 '파티여왕 베짱이'와 '워커홀릭 개미소녀'는 조수미의 '이프 아이 리브(나 떠나면)를 선곡해 듀엣으로 가창력 대결을 펼쳤다.
김구라를 비롯한 연예인 판정단은 베짱이와 개미소녀의 무대가 끝난 이후에도 여운에 한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
대결의 포문을 연 베짱이와 개미소녀 두 복면가수는 듀엣곡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한 사람의 무대처럼 조화로운 하모니를 이룬 것은 물론이고 각자의 색깔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개성있는 공연을 꾸몄다.
김현철은 이들의 무대를 지켜본 뒤 "한 명이 셀린 디온이라면 한명은 비욘세 같다. 목소리에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다. 모두 훌륭한 보컬이라 선택하기 어렵다"고 극찬했다.
복면가왕의 다른 판정단원들 역시 "1조부터 이렇게 세면 어떡하나", "나이는 묘목 같은데 노래는 거목이다" 등 평가를 내놓으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베짱이와 개미소녀의 대결에서 승리는 베창이가 차지했다.
가면을 벗은 개미소녀의 정체는 구구단, 아이오아이의 김세정이었다.
김세정은 "복면가왕 출연목적이 중후한 30대로 보이려는 것이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김세정은 올해 만 21살이다. 김세정은 걸그룹 아이돌 답지 않게 털털한 모습으로 예능 등 각종 연예프로그램에서 맹활약중이다.
김세정은 "복면가왕 출연한다고 하니 멤버들이 제발 너무 털털하게 나오지 말고 걸그룹 답게 상큼하게 하고 나가라고 조언했다"며 "하지만 그냥 하던대로 살겠다"고 말했다.
1라운드 두번째 대결은 '거친남자 카우보이'와 '꼬꼬마 인디언'이 남성 듀엣송으로 경연을 펼쳤다.
꼬꼬마인디언은 듀엣송을 끝낸 뒤 개인기 시간에 갑자기 소변이 마렵다며 화장실로 직행해 MC김성주를 당황케하며 폭소를 자아냈다.
카우보이와 꼬꼬마인디언의 대결에서는 꼬꼬마인디언이 승리를 차지했다.
꼬꼬마인디언은 65표, 카우보이는 34표를 얻었다.
꼬꼬마인디언은 2라운드에서 베짱이와 대결을 펼치게 된다.
솔로송으로 강산에 '예럴랄라'를 부르며 복면을 벗은 카우보이의 정체는 기타리스트 조정치였다.
조정치는 그룹 신치림과 친목모도에서 기타리스트 겸 보컬로 활약중이다.
조정치는 복면가왕에 나온 동기에 대해 "무대에서 노래하는 감성이 궁금했다"면서 "하지만 노래도 누구와 같이 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1라운드 세번째 대결은 '2017년 꽃길만 걸으세요'와 '비광'이 듀엣송을 경연을 벌였다.
꽃길과 비광의 대결에서 승자는 꽃길이었다. 꽃길은 56표를 얻어 43표에 그친 비광을 제치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토이의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아았다는 걸'을 선곡, 솔로송을 부르며 가면을 벗은 비광의 정체는 래퍼 딘딘(임철)이었다.
딘딘은 데뷰 5년차 래퍼로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대세 예능인'으로 부상하며 맹활약 중이다.
딘딘은 "요금 예능에서 너무 가볍게 나와서 남들이 딘딘이 신인 개그맨인 줄 안다"며 "저를 소개할 때 반드시 '래퍼' 딘딘이라고 해야 한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날 복면가수 1라운드 마지막 경연에서는 '새해새댁 연하장'과 '꼬꼬닭'이 박혜경의 '안녕'을 선곡해 듀엣송으로 가창력 대결을 벌였다.
연하장과 꼬꼬댁의 대결에서는 꼬꼬댁이 연하장을 70대 25대로 꺽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연하장은 개인기에서 '콩쥐 팥쥐' 두 단어로만 신명스런 랩을 불러 눈길을 끌었다.
가면을 벗은 연하장의 정체는 프로골퍼 신지애였다.
신지애는 LPGA 47승 우승 기록과 함께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경력을 자랑한다. LPGA에서 랭킹 1위에 오른 적이 있는 한국 여자 골퍼는 신지애와 박인비 두명밖에 없다.
복면가왕 MC김성주는 "신지애 선수를 섭외하기 위해 제작진이 7개월동안 공을 들였다"고 신지애 선수의 출연 과정을 설명했다.
신지애는 현재 일본 여자골프 투어에서 활약중이다.
신지애는 복면가왕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최근 2년동안 국내 경기에 참가하지 못한데다 쌍커풀 수술도 하고 살도 빠져서 다른 사람들이 잘 못알아봐서 (복면가왕에 나오게 됐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복면가왕 분위기에 보조를 맞추는 재치를 보였다.
도전자들의 무대를 지켜본 가왕 팥의전사 호빵왕자는 첫 방어전임에도 여유있는 태도를 보였다.
호빵왕자는 "굉장히 기대가 크다. 감동을 줄 수 있는 좋은 음악을 선물해 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혀 다음 주 무대에 기대를 자아냈다.
호빵왕자는 지난 주 '아기천사' 김명훈을 단 번에 왕좌에서 끌어내리는 파란을 일으킨 실력파다.
호빵왕자는 태양의 '나만 바라봐'와 박미경의 '기억속의 먼 그대에게'를 통해 뛰어난 가창력은 물론 현란한 댄스 실력까지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2연승에 도전하는 ‘호빵왕자’는 “굉장히 기대가 된다”, “감동을 줄 수 있는, 좋은 음악을 선물해드리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네티즌들은 호빵왕자의 정체가 플라이투더스카이의 환희일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호빵왕자의 중저음 보이스와 파워풀한 소울이 환희라는 주장의 근거다.
호빵왕자의 동작 중 노래를 누르며 손을 드는 것도 환희와 흡사하다는 의견이다.
사진=신지애/MBC복면가왕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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