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민 배우, 열차의 성자 '존 허트' 영면...편히 쉬세요...
'설국열차' 길리엄 존 허트, 췌장암 투병중 사망...향년 77세
이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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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국열차 스틸 컷> |
[스타에이지] 영화 ‘설국열차’의 길리엄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영국 배우 존 허트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77세.
27일(현지시간) 영국 현지 언론은 “존 허트가 췌장암 투병 중 사망했다”고 전했다. 존 허트는 2015년경부터 암 투병을 이어왔다.
존 허트는 영국에서 가장 유명하고 인기 있는 배우 중 한명으로 BAFTA, 골든 글로브상 등 많은 상을 받았고, 아카데미상(오스카)에는 두 번 후보에 올랐다.
교구목사와 아마추어 여배우의 아들로 태어난 존 허트는 처음에는 화가가 되기 위해 런던의 세인트 마틴 미술학교에서 공부했지만, 1962년 왕립극예술아카데미에 장학생으로 입학하며 이후 왕립 셰익스피어극단과 함께 연기를 했다.
그는 ‘에일리언(1979)’에서 외계 괴물이 그의 가슴을 뚫고 몸속에서 태어나는 강렬한 장면으로 가장 생생하게 기억된다. ‘사계절의 사나이(1966)’가 아카데미상 6개 부문을 수상하면서 작은 역할을 통해 처음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존 허트는 이후 영화와 텔레비전에서 다양한 역할들을 연기했고 BBC 텔레비전 시리즈 ‘나, 클라우디우스(1976)’에서 로마 황제 칼리굴라로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1979년 ‘미드나잇 익스프레스’로 골든글로브와 영국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 미국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엘리펀트 맨(1980)’에서 기형아 존 메릭 역할로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영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2010년 ‘44인치 가슴’으로 런던 비평가협회상 후보에 올랐고 2012년 영국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2012년부터 노리치 예술대학 학장을 지내왔다.
존 허트는 이달 25일 개봉한 미국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부인 재클린 케네디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재키’에도 사제역으로 출연했다.
사진=존 허트, 영화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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