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흙수저 홍길동의 금수저를 향한 반란[영상]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첫 방송...폭력의 시대를 살아낸 인간 홍길동을 재구성
이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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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에이지] 30일 저녁 10시 MBC 사극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이 첫 방송됐다.
신출귀몰한 도인 홍길동이 아니라 500여 년전 폭력의 시대를 살아낸 인간 홍길동을 재구성한 작품이다.
김진만 PD는 "그 당시에 어떤 일이 일어났던 것인지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그 시대에 빗대어 현재를 조망하는 것이 바로 사극의 역할이다"며 "요즘 우리나라 대한민국 현실과 많은 부분 닮아 있다. 그것이 이 드라마를 보는 흥미로운 포인트가 될 것이다. 소설로만 알려진 홍길동이 아닌 조선 백성의 마음을 훔친 한 인간의 성장이야기가 바로 '역적'이다"라고 말했다.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은 연산군의 시대로 들어가 나랏님에게서 백성을 훔친 길동과 길동에게 기꺼이 훔쳐진 백성을 만난다. 그곳엔 2000년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얼굴들, ‘능상’의 진정한 의미를 모르고 몰염치, 몰사익, 비인간의 폭력을 휘두르는 자들에게 끝내 벼르던 주먹 한 방을 날려 주었던, 우리의 이웃들이 있다.
홍길동역은 윤균상이, 길동의 아버지 아모개역은 김상중이, 길동의 연인 송가령역은 채수빈이 맡았다. 폭군 연산과 연산의 후궁 장녹수 역은 김지석과 이하늬가 분했다.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김진만 PD는 윤균상을 캐스팅한 큰 이유에 대해 “'삼시세끼'에서 큰 아기 같이 순박하고 순수한 느낌을 봤다. 그 모습이 내가 그리고 싶었던 영웅의 성장 이야기에 가장 적합한 이미지였다”고 말했다.
많은 이들에게 홍길동은 허균의 ‘홍길동전’에 등장하는 가상의 캐릭터로 익숙하지만 사실 홍길동은 허균보다 100여년 앞서 살았던 연산군 시대에 실존했던 인물이다. 청구야담류의 야담집이나 조선 후기의 보부상, 1904년까지 활동한 무장 민중봉기 집단인 활빈당원들에게도 홍길동의 자취는 남아 있다.
홍길동은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에서 풍류를 알고, 여인을 알고, 웃음을 알고, 의리를 알았기에 권세도 재물도 필요치 않았던 인물로 그려진다. 하지만 거역할 수 없는 삶의 여정 중에 살이 부서지는 고통을 겪고 난 후 길동은 아모개의 아들이라는 족쇄를 넘어 굶주린 자들의 형제, 힘없는 자들의 동아줄이자 구원자, 조선 최초의 혁명가이자 반체제 운동가, 500년을 살아남을 불멸의 이름이 된다.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의 4부까지의 주인공은 홍길동의 아버지 아모개(김상중)다. 역적은 초반 1~4부까지는 아모개를, 그 다음부터 홍길동을 따라간다. 아모개는 종으로 나고 자랐으나, 장차 잠무계의 큰손으로 성장한 자다. 길동이 힘이 특출나게 센 역사(力士)인 것을 알게 된 후 밤잠을 설치다 결국 주인에게 순종하던 삶을 버리고 어두운 세계에 몸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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