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 다 떠나고 유빈, 혜림만 JYP에 남았다

원더걸스, '그려줘'로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유빈, 혜림만 남고 해체

이예진 기자 승인 의견 0

국민 걸그룹 원더걸스(Wonder Girls)가 팬들 곁을 떠난다. 원더걸스는 10일 새벽 0시 굿바이 음원 ‘그려줘’를 공개하며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원더걸스는 지난 26일 원년 멤버인 예은과 선미의 계약 만료에 따라 공식 해체를 발표했다. 원더걸스 소속사 JYP(대표 박진영)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회사와 멤버들이 여러가지 의견을 나누고 의논한 결과 해체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빈과 혜림은 재계약을 체결했다.

‘그려줘’는 원더걸스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고 그동안 한결 같은 마음으로 곁을 지켜준 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곡이다. 원더걸스 예은, 유빈과 작곡가 홍지상이 곡 작업을 함께했다.

특히 예은과 유빈은 직접 작사를 맡아 팬들에게 하고픈 이야기를 정성스레 가사로 풀어냈다. '그려줘 어리고 순순했던 날. 가끔이라도 좋아. 날 감싸주던 손으로 그려줘. 그리고 아주 조금은 나를 그리워해줘'라는 가사를 통해 그간의 시간을 소중히 간직하고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겸 프로듀서인 가수 박진영이 발굴한 원더걸스는 리더 선예를 필두로 현아, 소희, 선미, 예은을 차례로 발탁해 5인조로 데뷔했다. 2007년 2월 싱글 '아이러니'로 데뷔했다. 선미·현아·소희는 1992년생으로 데뷔 당시 중3으로 멤버들의 평균나이는 만 17세였다. 2007년 7월 현재 포미팃의 멤버 현아는 건강상 문제로 탈퇴했고 유빈이 새로운 멤버로 합류했다.

데뷔 싱글 아이러니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원더걸스는 같은해 9월 첫 정규 앨범 《The ‘원더 이어즈’를 발매했으며 타이틀곡 ‘텔미’는 ‘텔미 열풍’을 일으켰다. 2008년 두 번째 앨싱글 ‘소핫’(So Hot)'에 이어 ‘노바디(Nobody)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복고 열품과 함께 원드걸스 신드롬을 일으켰다. 청소년 층에 국한됐던 아이돌 팬층을 넓히며 삼촌팬을 등장시켰다.

원더걸스는 K팝 한류 열풍의 원조이기도 하다. 2009년 미국에서 데뷔 싱글 ‘노바디’를 발매하며 미국 진출을 선언했다. 한국에서는 최초며 아시아에서는 50년 만에 빌보드 핫 100 76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원더걸스는 미국에서 활동 중 2010년 1월 23일, 선미가 학업을 이유로 2월까지 미국 활동 후 그룹 탈퇴가 아닌 잠정적인 활동 중단을 발표했다. 선미는 2월 20일 미국서 마지막 콘서트를 한 후 활동을 중단했고 새 멤버로 혜림이 합류, 2월부터 중국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했다.

원더걸스는 2010년 한국과 미국에서 발매된 싱글 ‘2 Different Tears’로 컴백했고 이후 미국과 캐나다에서 투어를 가졌다. 2011년 한국에서 두 번째 정규 앨범 ‘원더 월드’를 발매했고 2012년에는 한국 가수 최초로 자신들의 이름으로 만들어진 영화 ‘더 원더 걸스’가 미국 Teen Nick채널에서 방영되기도 했다.

원더걸스는 2012년 6월 한국에서 두 번째 EP 앨범 ‘원더 파티’를 발매했다. 하지만 선예는 2013년 현직 아이돌 최초로 결혼하며 사실상 활동은 중단했고 소희도 같은 해 배우 활동에 주력하겠다며 팀을 탈퇴하고 JYP를 떠났다. 선예는 2015년 JYP를 떠났다.

원더걸스는 1970~80년대 복고 팝을 비롯해 힙합, 레게, 발라드 음악에 이어 직적 기타와 드럼을 치는 밴드로 변신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실험을 보여줬다.

2015년 8월 세번째 정규앨범 ‘REBOOT’을 발매, 타이틀 곡 ‘I Feel You’로 컴백한 원더걸스는 원년 멤버였던 5년만에 선미가 재합류하며 선미, 예은, 유빈, 혜림이 직접 기타를 치고 드럼을 치는 등 4인조 밴드로 돌아왔다.

원더걸스는 이후 2016년 7월 첫 자작곡으로 새 싱글 앨범 ‘Why So Lonely’를 발매했다. 10일 ‘그려줘’를 마지막으로  해체했다. 

원더걸스의 해체 소식에 팬들은 "10년이란 추억을 선사해줘 고마워" "언젠가 다시 만날 그날을 생각하며 매일 그릴게" 등의 글을 올리며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사진=원더걸스, 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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