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 연상연하 커플 가수 문희준(40)과 소율(27)이 12일 오후 백년가약을 맺는다. 이제 팬들의 관심은 이날 식전 기자회견 자리에서 문희준이 자신과 팬들 사이에서 불거진 불화설에 대해 또 다른 해명이 있을지다.
문희준과 소율 커플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진행하고 부부의 연을 맺는다. 식전 12시 30분경부터 취재진을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도 열릴 예정이다. 이날 결혼식이 끝나면 공식적으로 아이돌 가수 1호 부부가 된다.
문희준과 팬들 사이 불화설의 발단은 HOT 문희준의 데뷔 20주년 콘서트다. 앞서 팬들은 문희준의 데뷔 20주년 콘서트가 문희준-소율 커플의 결혼비용 마련을 위한 것으로, 고액의 티켓값 역시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문희준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HOT 데뷔 2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개최 한 바 있고, 티켓은 12~13만원 선에서 거래됐다.
또 문희준 팬들은 예비신부 소율의 태도도 문제 삼았다. 문희준의 데뷔 20주년 콘서트를 찾은 소율과 그 일행이 콘서트에서 응원하는 팬을 비웃거나 소란을 피우는 등 비매너 행동을 보였다는 것. 또한 문희준 팬들은 소율이 자신들을 시누이 취급하는 등의 발언도 했다고 지적했다.
문희준은 이에 "(콘서트장에서 무례한 행동은) 소율이 한 게 아니라 일행의 행동"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문희준은 결혼 이틀 전인 10일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자신과 예비신부 크레용팝 소율을 둘러싼 팬들의 지적과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하고 나서며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문희준은 "여러가지 답답한 마음이 가득하지만 그 중에 가장 속상한 이야기가 문희준이 20주년 콘서트로 결혼자금을 만들었다는 말"이라고 억울해하며 "팬을 atm으로만 생각했다? 단 한순간조차 이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고 너무 속상하다"고도 토로했다.
문희준은 이어 우리 주니(팬클럽) 모두가 이렇게 생각하지는 않을 거란 생각으로 결혼 발표한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이야기되던 (소율의)공연 관람태도 이야기(그런 적이 없다고 말을 해도 지금 까지 믿어주지 않고 있지만 아닌 건 아닌 거니까)부터 어머님이 라디오에서 했던 이야기 등 이야기가 있을 때마다 내가 해명을 하는 게 또 오해가 될까봐 두려워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설마 내가 하는 이야기들 때문에 속상해 하는 팬들에게 피해가 가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말을 아끼게 됐었다"고 적었다.
또 문희준은 "생일파티 이야기도 있던데 초대해주고 축하해 주고 선물을 해준 것도 너무 너무 고맙다. 하지만 지금의 난 선물을 강요하는 바라는 사람이 되어 있더라"며 "더 이상 생일파티를 안 하는 게 나을 거 같다. 이제는 공연조차 하기가 두렵다. 차마 가수로 무대에 서지 못 할 수도 있다는 게 상상할 수 없는 아픔이겠지만 이 또한 '결혼 때문에 자금을 모으려고 콘서트 하네'라는 말을 들을 자신이 없다"고 상황을 한탄했다.
문희준은 "정말 결혼 때문이 아니라고 하는데 결혼을 안했다면 이런 일들이 있었을까? 생각이 든다"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오히려 팬을 원망하는 듯한 발언을 남긴 문희준은 "팬들을 제일 먼저 생각해왔고 팬들밖에 없었고 음악에 열정 또한 가득했던 가수 문희준의 20년을 왜곡하진 말아줬으면 한다. 부탁할게"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문희준과 소율은 지난해 11월 결혼 발표 당시 13살 나이차이로 화제가 됐다. 문희준은 1978년 생으로 올해 40살이며, 소율은 1991년 생으로 올해 27살이 됐다.
두 사람은 결혼 발표 당시 팬카페에 각각 손편지를 올리고 팬들에게 결혼 소식을 직접 알려 화제를 모았다.
HOT 멤버였던 문희준은 HOT 해체 이후 솔로가수로 전향해 여러장의 앨범을 발표했고, 최근에는 각종 방송에서 MC로도 맹활약 중이다. 크레용팝 멤버 소율은 크레용팝의 대표적 '빠빠빠'로 활발하게 활동하다, 지난해 9월 새 앨범 발표 이후 공황장애를 겪으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사진 = 문희준-소율 커플. / 출처 = 코엔스타즈, 문희준, 소율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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