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64)가 12일 저녁 11시 5분 첫 방송된 SBS 특별기획 '대선주자 국민면접'에 첫 번째 주자로 나섰다.
‘대선주자 국민면접’은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안철수, 유승민 등 유력 대선주자들의 정치 철학과 국정 수행 능력 등을 5명의 면접관이 국민의 눈높이에서 면접 형식으로 확인하는 프로그램이다. 면접관은 강신주, 김진명, 진중권, 전여옥, 허지웅 등이다.
이날 ‘대선주자 국민면접’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나라다운 나라,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나라 만들고 싶다. 세상을 바꾸고 싶어서 대통령에 지원했다”며 면접관들의 질문에 자신의 소신을 풀어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많은 인사들이 더불어민주당을 떠난데 대대 친문패권주의 아니냐는 질문에 “혁신에 반대했던 분들을 붑잡으려면 혁신을 양보하거나 포기해야되는데 그럴 수 없었다”며 “나도 당대표 시절 너무나 흔들려 딱하게 됐었다. 패권주의는 없다”고 말했다.
3철(전해철·이호철·양정철) 비선 의혹에 대해서는 “나서면 패권이고 나서지 않으면 비선이라고 말할 수 없다. 제게는 비선이 없다”며 “아직 캠프도 구성하지 않았다. 캠프, 선대위 꾸리게 되면 3철 보이지 않고 전혀 새로운 분들 보실 수 있다”고 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통합’의 의미에 대해 “가장 큰 출발이 우리 정치가 지역구도에서 벗어나는 것이다”며 “ 어느 지역에서나 경쟁이 이뤄지는 정치가 돼야 한다. 지금은 특정지역이 독점해 상대가 실패해야 나에게 길이 온다. 통합이 안된다”고 말했다.
‘고구마’라는 별명에 대해서는 “그 시기에 이재명 시장이 민심에 다가가는 사이다 같은 말씀들을 많이 했다. 그것과 비교하면서 이재명 사이다, 문재인 고구마가 된 것 같다”고 했다.
대통령이 된 다음 하야 촛불 집회가 있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개혁도 국민들 손을 꼭 잡고 가야한다. 광화문 광장으로 나가 끝장토론이라도 하고 설득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부자들을 불러 소통하는게 중요하지 않느냐는 데 대해서는 “동의한다. 실제 미국 대통령의 공개된 일과, 대통령학 속에는 대통령의 시간 사용 분야도 있다. 야당인사도 만나 법안을 협의한다. 키친 캐비넷으로 부르기도 한다”며 “박 대통령이 최순실을 키친 캐비넷으로 오용하기도 했는데 가능하다면 경계제 인사들 폭넓게 만나고 싶다. 재벌개혁이 재벌 해체를 의미하는 게 아니고 재벌의 경쟁력을 더 키워주고 국민들이 함께 성장하는 경제를 만들자는 거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서면보고와 대면보고, 어느 쪽을 선호하느냐는 질문에는 “정치에 관한 보고는 서면보고가 가능하지만 재난상황 보고를 어떻게 서면보고로 끝낼 수 있느냐”며 “참모들과 같은 엄부 공간속에 있어야 한다 백악관은 대통령이 화장실 가다가 참모들 만나기도 하고 참모들 방 찾아가 5분 회의를 하기도 한다”며 “지금 청와대 구조는 비서동과 떨어져 차타고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또 IS가 약 4천명에 달하는 1호선 출근길 시민들을 인질로 잡고 1억불 요구하고 나서면 어떻게 하겠느냐에 대해선 “사전에 대비할 매뉴얼이 마련돼 있어야하고 매뉴얼이 없다면 긴급 보고자에게 보고받음과 동시에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국가비상대책외의 지시해 1호선 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위험에 노출된 시민을 대피 조치하고테러대책본부장인 경찰청장에게 전화해 상황보고 받고 빈틈이 없는지 확인하겠다”고 했다.
돈을 주고 시민들을 우선 살릴 것인가, 돈을 안주고 승객들 희생을 감내할 것인지 결정해야할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겠느냐에 대해선 참여정부때 아프카니스탄에서 샘물교회 교인 23명이 인질로 됐다 2명이 희생됐던 사건을 예로 들며 “국제 원칙은 테러 분자와 협상은 없다가 원칙이다. 기본적으로 원칙은 지켜 나가돼 물빝에서 협상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협상을 해야된다”고 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구성원의 저항을 무릅쓰고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한 적이 있는 지를 묻는 질문에는 “더불어민주당은 끊임없이 흔들렸지만 당을 혁신한다는 원칙을 끝까지 지켜냈다. 그래서 확실히 달라졌다. 총선에서 승리해 1당이 되고 정권교체는 더불어 민주당이 하겠구나 한다”고 말했다.
탄핵정국 초반 입장이 불분명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시종일관 촛불민심과 떨어져 본적이 없다. 촛불의식이 빛났던 것은 시민들의 순수성, 자발성이었다. 정치세력이 앞서 이끌었다면 변질됐을 가능성이 있다. 민심을 앞세우고 정치인들이 따라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마무리해야하는 것은 정치다. 자발성, 순수성, 평화적 집회의 양상을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정치가 뒷받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호남에 가서 지지 못받으면 은퇴하겠다고 한 말에 대해서는 “지금도 유효한 진심”이라며 “. 호남에서 지지받지 못하면서 대통령 후보로 지지받을 수 있고 야권 대표 선수가 될 수 있겠나. 부족한점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또 대통령 당선후 가장 먼저 누구를 임명하겠느냐는 질문에 “국무총리부터 먼저 지명해야된다. 다른 장관은 총리로부터 제청받아야 한다”며 “국무총리는 지역적으로 탕평을 이후면서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는 분이면 좋겟다. 염두에 두고 있는 분이 있다. 진보보수를 뛰어 넘어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했다.
신세진 사람들 관리에 대해선 “지금것 정치 해오면서 정치자금 이런 면에서 구시대의 관행에서 자유롭다. 장점이다”고 답했다.
참여정부보다 나은 점을 묻는 질문에는 “비정규직, 양극화 문제, 경제적 민주화 등이 대두됐는데 참여정부가 그런 점에서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며 “국민들의 삶의 문제를 해결해야사상 최초로 전국에서 고르게 지지받을 수 있는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타임머심이 있다면 어느 시대로 가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초대 대통령 첫 단추가 가장 중요했다. 친일 청산했어야 하고, 분단을 극복하는 노력을 통해 6.25 전쟁을 막았어야했다. 민주주의 정착시켰어야 했다”며 “이런 일들이 실패해서 친일이 독재세력으로 이어지고 오늘까지도 강고하게 지배하면서 우리가 겪고 있는 많은 적폐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를 청산을 위한 첫걸음에 대해서는 “정권교체”라며 “정치교체, 시대교체 많은 교체들 말씀하시는데 정권교체 없이는 청산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가장 우선시 돼야할 리더십에 대해선 “포용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음 정부의 역사적 과제가 적폐청산이고 국가 대개조라고 한다면 국민들의 동의를 받으면서 가야한다. 적폐청산, 국가대개조에 찬성하는 분들이라면 어떤 정치세력과도 함께할 수 있다. 생각이 다르더라도 야당과 협치하는 자세는 가져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자신이 종북, 빨갱이 등으로 불리는 데 대해서는 “터무니 없다. 피난민 집안이고 특전사 공수부대에서 군복무를 했다. 국방위에서 의원생활을 했다”며 “참여정부시절 청와대에서 비서실장 등 고위 공직을 거쳤는데 저보고 종북이라고 하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나. 앞서가는 후보니까 저를 가두기 위한 프레임”이라고 말했다.
북한 먼저 간다는 발언으로 종북 논란을 좌초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미국이냐 북한이냐 이런 이분법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북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미국이든 중국이든 북한이든 어디든 가야하고 누구든 만날 수 있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이 평생동안 빨갱이 소리 들었던 것과 같다. 박근혜 정부는 천안함, 연평도 등 국민들과 장병들 목숨 잃는 것을 지켜주지 못했다. 지금은 심각한 군사적 충돌을 다 염려한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는 안보에 대해 무능하고 실패한 사람들인데 그것(빨갱이 프레임)을 통해 집권 연장을 노린다”고 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북한에 퍼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대북송금 금액이 YS정부, 이명박 정부가 참여정부보다 훨씬 많았다”며 “국제적 공조속에 제재와 압박 필요하지만 하지만 제제와 압박만 갖고 해결되지 않는다. 대화와 협상, 투트랙으로 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원자력 발전에 대해선 발전소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람이 먼저다가 기본원칙이다. 고리, 월성, 울진이 세계에서 유례없는 원전 밀집지역인데 원전에 안전하지 못한 지역 확인됐다. 우리 사회도 탈원전 사회로 가야된다:며 ”탈 원전은 별로 어렵지 않다. 원전의 신규 건설은 중단하고 원전 설계수명이 만료되는 데로 줄여나가면, 원전 수명이 40년인데 40년 후면 없어지게 된다. 급격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적폐청산 최우선 관제로는 “가장 큰 적폐가 불공정이다. 재벌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불공정거래, 열심히 노력해도 부모 잘 만나지 못하면 기회조차 얻기 어렵다”고 말했다.
재벌 개혁에 대해선 “역대 정부마다 재벌 개혁 얘기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재벌의 기업 지배는 인정한다. 재벌해체가 아니고 재벌의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하자는 것이다”고 말했다.
재벌총수를 부를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계획이 있다. 공정한 경재생태계 만드는데 협조하기 위해서”라며 “독대는 없다. 독대는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공무원을 81만명 늘린다는 공약에 대해선 “OECD 공공인력 비중이 21.3%다. 우리는 7.6%로 3분의 1이다. 3분의 1만 늘려주면 81만명”이라면서 “2017년 고용 예산 17조 책정. 205조가 재량 에산이다. 충분히 조정 가능하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는 마지막으로 면접관들에게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박근혜 최순실게이트는 지난 대선때 박근혜 대통령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해서라며 ”특히 대통령은 철저하게 검증돼야 한다. 준비된 후보, 준비된 대통령 항상 중요하다. 저는 이미 국정경험도 갖고 있고 오랜기간 제대로 준비해서 누구보다 준비된 후보라고 자부하고 있다. 적폐청산, 상식적이고 정상적인 나라, 문재인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선주자 국민면접’ 방송 직후 누리꾼들은 “3월부터 출근하세요”, “노무현 대통령님 보물을 국민에게 선물해주셨네요”, “오늘 면접 내기준으로 100점 만점에 100점 이었다” , “역시 준비된 사람은 다르다. 상식적이고 정상적인 나라,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기대한다”, “시대정신에 대한 이해, 대의, 원칙, 소통력, 서민적 마인드에서 군계일학이다” 등 긍정적인 평가의 글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이날 ‘대선주자 국민면접’은 강신주, 김진명, 진중권, 전여옥, 허지웅 등 5인의 면접관들이 과연 국민을 대표할 만한 대표성이 있느냐는 지적과 진행이 너무 산만했다는 지적이 SNS에서 이어지기도 했다.
SBS 특별기획 '대선주자 국민면접'은 12일 밤 11시 05분 문재인 지원자 편을 시작으로 5일 연속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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