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아들 장용준 "조건만남 결단코.."글 남기고 고등래퍼 하차

김현주 기자 승인 의견 0

장용준이 결국 케이블 음악방송 엠넷(Mnet) ‘고등래퍼’ 에서 하차했다. 하지만 정용준은 논란의 불씨가 된 조건만남(성매매)를 실제로 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장용준은 지난 10일 엠넷 '고등래퍼' 첫회에 출연해 나름대로 랩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방송직후 제기된 미성년자 성매매 의혹 등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장용준의 아버지가 바른정당 장제원 의원이고, 재학중인 세인트폴국제고등학교가 대학보다 비싼 학비를 내는 '금수저' 학교라는 게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뭇매가 쏟아졌다.

엠넷 '고등래퍼' 제작진은 13일 공식 입장을 통해 장용준의 하차를 발표하면서 장용준이 제작진에게 보낸 자필 사과 편지를 공개했다.

장용준은 사과문에서 “예민한 사춘기 시절을 보내면서 학업과 음악 사이에 많은 고민을 했다. 학창시절 철 없는 말과 행동으로 상처를 주었던 친구들과 부모님께 사과를 드리고 싶다.호기심으로 트위터를 통해 저급한 말을 내뱉은 것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논란의 불씨가 된 조건만남에 대해서는 실제로 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장용준은 "그러한 방식으로 어떠한 만남을 가져본 적은 결단코 없다”고 했다.

장용준은 "물론 그러한 글을 올리고 멘션을 보냈다는 것 자체가 너무 큰 잘못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너무나 철없던 저의 모습이 부끄럽고 죄송스러워 캡쳐본 조차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했다.

아들 장용준이 논란에 휩싸이자 장제원 의원은 “수신제가를 잘못한 책임을 지겠다”며 바른정당 대변인 직과 부산시당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 

장 의원은 또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자신과 아들 장용준에 대한 악플들이 빗발치자 “살인적 댓글에 SNS활동을 끝낸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 엠넷이 공개한 장용준의 사과문 전문.
 

고등래퍼에 출연했던 장용준입니다.

우선 저의 잘못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상처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 어떠한 말로도 돌이킬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입장을 밝히고 사과를 하는 것이 지금 제가 해야할 도리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우선 제가 학창시절 중 철없는 말과 행동으로 상처를 주었던 친구들과 부모님께 먼저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당시는 저는 예민한 사춘기를 보내면서 학업과 음악 사이 고민을 하고 있었고, 부모님과의 갈등도 매우 깊었습니다.

이러한 심리적인 불안과 불만이 옳지 않은 방식으로 친구들과 부모님께 대한 잘못된 언행으로 표출된 것 같습니다.

당시에도 진심은 아니었지만, 지금 돌이켜봐도 너무나도 부끄럽고 죄송스런 마음뿐입니다. 

또한 일순간의 호기심으로 트위터를 통해 저급한 말을 내뱉은 것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그러한 방식으로 어떠한 만남을 가져본 적은 결단코 없습니다.

물론 그러한 글을 올리고 멘션을 보냈다는 것 자체가 너무 큰 잘못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너무나 철없던 저의 모습이 부끄럽고 죄송스러워 캡쳐본 조차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이 글로 제 과거의 잘못이 용서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저의 잘못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께는 진심으로 반성하는 마음을 가지고자/ 표현하고 두서없이 이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다시한번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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