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빈, 삿포로 피겨싱글 금메달..아시안게임 첫 쾌거

강민주 기자 승인 의견 0

최다빈(17·수리고)이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동계아시안게임에 피겨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최다빈이 처음이다.

최다빈의 스승인 김연아(27)도  아시안게임에서는 메달을 걸지 못했다.  

최다빈은 올댓스포트 소속으로 김연아 장학생이다. 최다빈은 김연아의 제자 정도로 인식됐지만, 이제는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기량까지 성장했다는 평가다.

최다빈은 25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마코마나이 실내링크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26.24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총점 61.30점을 기록한 최다빈은 총점 187.54점으로 중국의 리쯔쥔(175.60점)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종목에서 종전 한국 최고 기록은 동메달이었다. 김태화-이천군이 1999년 강원 대회 아이스댄스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선 곽민정이 동메달을 땄다.
 
최다빈은 은메달만 따도 역사를 새롭게 쓰는 상황이었던 셈이다. 

'피겨여왕' 김연아는 올림픽, 세계선수권 등을 석권했지만 동계아시안게임과는 유독 메달 인연이 없었다. 

최다빈은 2012년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3위를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2015년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여자 싱글 1그룹 우승에 오르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최다빈은 이어 지난해 열린 아시아 오픈 피겨스케이팅 트로피 여자 싱글 시니어 부문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올해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선 여자 고등부 싱글A조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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