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사진=포커스뉴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이 네덜란드와 2차전 야구 경기에서 완패를 당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WBC 2라운드 진출이 힘들어졌다.

 7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2017 WBC 서울라운드 A조 2차전 경기에서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네덜란드에  5대 0으로 져 조별리그 2연패에 빠졌다. 한국은 지난 6일 이스라엘에게도 연장 10회 1-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2연승의 이스라엘, 1승의 네덜란드, 1패의 타이완에 이어 A조 최하위다. 한국은 네덜란드가 8일 타이완, 9일 이스라엘에게 진 뒤 타이완과 최종 3차전을 이겨 한국과 타이완, 네덜란드가 모두 1승 2패로 순위를 따지는 경우에만 조 2위가 될 희망이 있다.

하지만 A조 최약체인 타이완이 최강 네덜란드를 누를 가능성은 낮다. 한국 야구는 2013년 WBC 1차전에서도 네덜란드에게 5대 0으로 져 2라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 야구는 4년 만에 홈에서 설욕을 노렸지만 또 조기 탈락의 수모를 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이 1라운드에서 2패를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2013년 대회 때는 2승1패로 1라운드에서 탈락했었다. 

한국 대표팀 타선은 3번 타자 김태균, 4번 이대호가 병살타 1개 포함 8타수 1안타에 그치는 등 병살타 3개, 6안타 무득점을 기록했다.

한국 대표팀은 1회초 선발 우규민이 네덜란드 2번타자 주릭슨 프로파에게 초대형 선제 투런홈런을 내줬다. 2회에도 안드렐튼 시몬스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우규민은  4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65개 규정 투구수를 모두 소화한 뒤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원종현에게 넘겼다. 하지만 원종현은 6회에 랜돌프 오두버에게 좌중간 투런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반면 네덜란드 선발 릭 밴덴헐크는 4이닝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국팀은 이용규(중견수)-서건창(2루수)-김태균(지명타자)-이대호(1루수)-손아섭(우익수)-민병헌(좌익수)-박석민(3루수)-김하성(유격수)-김태군(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으나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했다. 김인식 감독은 대타 카드조차 쉽사리 꺼내지 못했다.

한국 대표님은 메이저리그 구단의 반대로 추신수, 김현수 등이 빠지고 강정호 또한 음주운전으로 재판에 회부되며 낙마, 원정도박으로 처벌을 받은 오승환을 대표팀에 넣는 무리수를 뒀지만 성적을 내지 못했다.  

김인식 감독은 경기 후 "실력 차이가 분명히 있었다. 오늘 김재호, 양의지 대신 들어간 선수들 김하성, 김태군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약해서 이런 결과라는 것은 아니다. 투타에서 밀리는 것이 사실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또 "네덜란드가 선발, 중간,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는 바람에 득점을 못했다. 또 우리 투수도 결정적일 때 맞았다. 네덜란드 투수들이 결정적일 때 더블플레이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타순으로 생각하면 해외파 강정호, 추신수, 김현수, 박병호 이런 선수들이 들어왔다면 좋긴 했을 것이다. 하지만 맨처음 구성할 때 안된다고 해서 빠진 것"이라며 "2경기를 통해서 김태군, 김하성 등 새로 대표팀에 들어온 선수들이 보고 느끼고 배워서 앞으로 잘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WBC 한국 네덜란드

스타에이지 이예진 기자 iamstaraz@gmail.com 이예진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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