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행크스 페이스북.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미국인 로버트 켈리(Robert kelly) 부산대 교수의 BBC와의 인터뷰 도중 아이들이 급작스럽게 들어와 방해한 영상이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BBC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후 한반도 정세에 대해 집에 있는 로버트 켈리 교수를 영상으로 연결해 TV 생중계 인터뷰를 하는 도중 3~5살 쯤으로 보이는 딸 아이가 문을 열고 아장아장 들어 왔고 뒤이어 열린 문 사이로 보행기를 탄 아기까지 방안에 들어왔다.

당황한 로버트 켈리 교수는 미소지으며 아이가 다가오자 인터뷰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손으로 살짝 밀어 냈고 이어 한 여성이 허겁지겁 뛰어와 아이들을 데리고 나갔다. 아이는 끌려나가며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한국말로 울먹이며 ‘엄마, 왜 그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양복 차림의 로버트 켈리 교수는 사과를 전하면서 평온한 모습으로 한반도의 국제 정세를 설명하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BBC의 로버트 켈리 교수의 약 40초의 인터뷰 동영상은 천진난만한 아이들과 화가 난 엄마, 재택근무의 어려움 등이 공감되며 BBC 페이스북에서 하루도 안돼 3000만회 이상 조회됐다. 가디언 등 다른 영국 주요 언론들의 홈페이지에도 오르며 급속히 퍼 날라지며 세계적인 인기 동영상이 됐다.

BBC 관련 기사엔 “내가 본 가장 재미있는 일중 하나다. 마술 TV였다”, “집에서 인터뷰를하는 우리 모두는 웃고 사랑할 것입니다”, “제대로 빵 터졌다”, “로버트 켈리 교수님 미안하지만 너무 웃겨서 정작 뭐에 대한 얘기인지는 들리지도 않아요. 저 집 꼬마들 스페셜 원한다”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고 세계적인 스타들의 응원도도 이어지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적인 스타 배우 톰 행크스는 “여기에 거짓 뉴스는 없다”는 글과 함께 로버트 켈리 교수의 BBC 인터뷰 영상을 캡처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여배우 로렐라이 킹 (Lorelei King)다 로버트 켈리 교수를 인터넷 최고의 스타로 추켜 세우고 "당신은 당신의 애들처럼 사랑 스럽다"고 말했다.

인터뷰에 등장하는 로버트 켈리의 나이 어려 보이는 동양인 여성이 필리핀 보모 아니냐는 추측도 한국인 부인으로 밝혀졌다.

로버트 켈리 교수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최근 BBC,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 블룸버그 통신 등 세계 유력 언론들과 인터뷰를 해 왔다.

로버트 켈리 교수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는 “정치인들이 어리석을 짓을 하면서 포퓰리즘은 한국의 전통적인 가두 시위에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의 재벌과 정치인들은 지나치게 유착돼 있다. 박근혜 스캔들은 부패문제가 한국의 가장 큰 정치이슈임을 드러내고 있다”라고 했다.

로커트 켈리 교수는 또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하지 않으면 정부가 마비돼 국정 공백 상태가 발생한다. (박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2018년 초까지) 앞으로 16개월 동안 나라가 정체될 수 있다"며 “정경유착은 한국의 정치·경제 엘리트 사이에서 반복적으로 행해졌다. 정부가 경제에서 손을 떼지 않는 한 이런 부패 스캔들은 계속될 것이라고 봤다. 

스타에이지 이혜원 기자 iamstaraz@gmail.com 이혜원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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