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은-조우종, 둘이라서 더 행복한...열애사실 공개부터 결혼까지 40일간의 여정

KBS 공채출신 정다은-조우종 아나운서, 16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서 백년가약

정우재 기자 승인 의견 0

KBS 공채 출신 조우종(42) 아나운서와 정다은(35) 아나운서가 둘에서 하나가 된다. 이 둘은 5년 간의 비교적 긴 연애 끝에 마침에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조우종의 소속사인 FNC엔터테인먼트는 "조우종이 오늘(16일) 오후 서울 한 호텔에서 정다은 아나운서와 웨딩마치를 울린다"고 밝혔다.

결혼식은 가족과 양가 친척,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진행될 예정이다. 기자회견과 포토월 등 행사 없이 비공개로 진행되며 가수 케이윌이 축가를 맡았다. 조우종과 정다은 아나운서는 바쁜 스케줄 상 신혼여행을 다음 달로 미뤘다.

두 사람은 "KBS 아나운서 선후배로 처음 만나 지금까지 진지하게 교제해 왔고, 서로 격려하고 지지해 주며 사랑을 이어왔다"며 5년여 열애 사실을 고백했다. 또 "서로를 향한 신뢰와 사랑을 바탕으로 평생의 동반자가 되어 함께하기로 약속하고 오래 전부터 조용히 결혼을 준비해 왔다"고 전했다.

조우종-정다은 아나운서의 열애설이 불거진 건 정확히 40일 전이다. 지난달 4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한 조우종이 여자친구가 있다고 밝혔기 때문. 이후 네티즌들은 조우종 아나운서의 그녀를 찾기 위해 수사(?)에 나섰고 마침내 조우종의 결혼 상대가 정다은 아나운서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조우종도 방송 이틀 후인 지난달 6일 정다은 아나운서와의 열애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당시 더욱 놀라웠던 사실은 조우종-정다은 아나운서의 결혼이 바로 코앞에 다가왔다는 것. 조우종 아나운서는 정다은 아나운서와의 열애사실을 인정하며 3월 중순 결혼식을 올린다고 깜짝 발표했다. KBS 아나운서실 내에서는 이 둘의 연애와 결혼이 기정사실화되어 있었다고 전해졌지만 일반인들은 갑작스런 결혼 발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을 것이다.

더욱이 평소 방송에서 조우종 아나운서는 노총각 이미지를 앞세우며 하루빨리 결혼하고 싶다는 뉘앙스로 이야기를 많이 했다. 함께 방송에 출연하는 여성 게스트들에게 추파를 던지기도 했고 조우종 아나운서의 열애 사실을 몰랐던 출연자들은 조우종 아나운서와 여성 게스트들을 은근히 엮어보라고 노력하기도 했다.    

조우종-정다은 아나운서는 KBS 공채 출신 아나운서다. 조우종은 2005년 KBS 31기 공채로, 정다은 아나운서는 2008년 KBS 34기 공채로 입사해 선후배로 만났다. 선후배로 지내던 이들은 연인으로 발전했고, 결국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조우종과 정다은은 KBS에서도 간판 아나운서로 주목받았다. 조금은 어눌해 보이는 이미지로 방송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던 조우종은 2014년 KBS 연예대상 쇼오락부문 최고엔터테이너상을 수상하는 등 무한한 끼를 발산했다. 조우종은 지난해 10월 프리랜서를 선언하고 FNC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조우종은 프리랜서 선언 후 여러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방송인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서울대 출신 재원으로 유명한 정다은 아나운서도 KBS 입사 이후 KBS1 ‘스타골든벨’, '세상은 넓다' '사랑의 가족'을 비롯해 KBS2 '생생정보통' 등 교양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최근엔 '인간의 조건'에 출연해 화려한 벨리 댄스를 선보이며 화제가 됐다.

늦깎이 부부의 탄생으로 이들의 2세 계획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우종은 1976년생 올해 42세, 정다은 아나운서는 1983년생 올해 35세로 둘다 결혼 적령기를 넘어선 상황.  

정다은 아나운서는 최근 고정 출연중인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알고보니 제가 지금 노산의 나이에 포함돼 있더라.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1~2명 정도 낳고 싶다"라고 밝혔다.

한편, 결혼을 앞둔 조우종과 아나운서의 청첩장 문구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한 보도에 따르면 예비부부 조우종-정다은 아나운서의 청첩장은 사진이나 이미지 없이 깔끔하게 제작됐으며, 결혼식 날짜·시각·장소·약도가 명시돼있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청첩장의 양식과 다를 게 없지만, 조우종 아나운서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문구가 청첩장의 포인트가 되고 있다.

이 청첩장에는 "그의 인생이 가장 흐리던 그때, 세상에서 가장 밝은 그녀가 찾아왔다. 기나긴 추적 끝에 그녀를 붙잡을 수 있었다. 불혹을 넘긴 노형사… 노총각은 죽지 않는다. 다만, 장가갈 뿐이다! 많이 축복해달라"고 재치있는 글귀가 적혀져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센스 있는 글귀"라며 이 둘의 결혼을 축하하고 있다.  

이날 조우종-정다은 아나운서의 결혼으로 이 둘은 더 이상 되돌릴 수 없는 공식 부부가 됐다. 늦은 만큼 서로를 아낄 수 있는 행복한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사진 = 16일 백년가약을 맺는 정다은-조우종 아나운서. / 출처=정다은-조우종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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