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자 "박근혜에 충격받아 죽으려 했다, 문재인 표창은 대통령 되기 훨씬 전"
"이순자 여사, '당신은 외롭지 않다' 출간...동아일보·채널 A와 인터뷰
이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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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78)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전두환 추징법' 추진에 대해 "나는 진짜 죽으려고 했다. 이렇게 몰면 죽을 수밖에 없다, 그런 보복 심리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순자 여사는 또 "우리가 존경하고 모셨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따님이 그렇게 했다는 것에 너무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이순자 여사는 최근 자서전 '당신은 외롭지 않다'를 출간하고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동아일보,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여사는 "둘째 아들의 이혼한 전처 집까지 가서 돈 될 만한 것을 다 가져갔다. 가져간 것까지는 괜찮지만 그게 비자금과 관계있는 건지 실사는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순자 여사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의 군 복무시절 전두환 전 대통령의 표창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문 전 대표를 두둔하듯 “문재인 표창은 대통령되기 훨씬 전이고 광주사태와 뭔 상관이 있느냐. 그런 것까지 정치 선거에 이용되는 현실이 참 안타깝다”고 했다.
이순자 여사는 박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서는 “정말 잘 성공적으로 임기를 마무리해 나오셨다면 여성이지만 양성 평등 차원에서도 참 좋은 예가 됐을 텐데 잘잘못을 떠나 이렇게 불행한 결과 빚게 돼 여러가지로 아쉬움이 많다”고 했다.
또 주사 아줌마 등 비선 의료진과 관련해서는 “여자인데 후질근한 것보다 이쁘게 나오는게 좋지 않으냐”며 “개인적인 프라이버시니까 눈감아줘도 되지 않을까. 국회의원도 눈썹 문신 안한 사람 있나. 그 부분은 너무 비난 안했으면 좋겠다. 비난한 것만 비난하고 아닌 것 은 좀 빼줬으면 안 좋겠나”라고 했다.
이순자 여사는 또 사치스러운 생활 논란에 대해 “46살에 청와대에 들어가 너무 힘들어 6kg가 말라 양장보다 한복을 선택했는데 컬러TV가 나와 한복의 화려한 색감으로 인해 사치스러운 것 아니냐는 오해를 받았다”며 “시청자를 의식한다기보다 손님들에게 국격에 맞게 해야되는 것 아니냐에 치중했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그게 별로 똑똑한 게 아니었다”고 털어 놨다.
이순자 여사는 노태우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해서는 “도움이 안되는 사람”이라며 애증의 관계임을 털어 놓은 반면 정적이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존경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이순자 여사는 “김대중 대통령시절에 제일 편하게 살았던 같다. 어쨌든 전직 대통령을 예우로 대했다. 이희호 여사는 참 존경한다. 설, 추석 또 그이 생일 내 새일 한번도 안 빠지고 난과 장뇌삼을 편지와 함께 보내 주신다. 전직 대통령 부인으로 본받을 점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순자 여사에 이어 전 전 대통령의 회고록도 오는 4월초 발간될 예정이다.
이 여사는 전 전 대통령의 회고록 12·12쿠데타와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부분도 담기나'는 질문에 "물론이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자세하고 솔직하게 썼다"면서 "그이가 (퇴임 이후) 30년 동안 공식적으로 말한 적이 전혀 없다. 그 책이 나가면 오해가 다 풀릴 것"이라고 했다.
이순자 여사는 또 국립묘지 헌장에 대한 바램도 털어 놨다.
"우리는 권력을 다 내놓고 구족을 멸하는 식으로 부관참시까지 당했다. 국민묘지에 헌장되는게 가장 바람직한 일이지만 옹졸해서 해주지 않는다면 우리로서는 달리 방법이 없다. 그렇게 될 경우라면 나(전두환 전 대통령)는 화장해서 이북이 보이는 곳 어디에 뿌리라고 말씀하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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