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집 알바하다가...사진 한방에 인생역전한 10대 소년
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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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드 칸. |
사람 팔자 아무도 모른다. 사진 한방에 하루아침에 인생 역전에 성공한 10대 '알바' 소년이 국제적인 화제거리가 되고있다.
파키스탄의 수도인 이슬라마바드의 한 시장에서 커피와 차를 파는 가게에서 일하던 아사드 칸(18)은 지난 14일 아침에 한 초년병 사진작가의 카메라 앵글에 잡혔다.
사진은 수수한 업무복 차림의 칸이 국자로 차를 따르는 평범한 스틸 컷이었다.
카메라를 들이댄 사람은 자베리아 알리라는 여자 사진 작가였다. 알리는 최근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식과 이벤트 행사장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 일을 하고 있다.
알리는 칸을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는데, 이게 '대박'이 터졌다. 순식간에 수천명의 네티즌들이 이 사진에 '차이왈라'(차 파는 사람) 라는 해쉬태그를 달아 리트윗하기 시작한 것이다.
사진은 2억 인구의 파키스탄 뿐아니라 12억 인구의 인접국 인도 등지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인도와 가까운 관계인 영국에서도 이 사진은 유명세를 탔다.
그야 말로 눈 떠보니 하루아침에 국제적인 스타가 된 셈이었다.
투명하고 영롱한 눈빛. 네티즌들이 이 사진에 열광한 이유는 칸의 초록빛 나는, 빨아들일 것 같은 눈매 때문이었다.
그는 이제 더이상 차 파는 남자가 아니다. Fitin.pk 라는 파키스탄 온라인 쇼핑몰의 대표 모델로 변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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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이 소식을 전한 영국 BBC에 따르면, SNS 덕에 벼락 스타가 된 칸은 정작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등에 대해서는 존재조차 모르고 살았다고 한다.
칸은 <파키스탄 익스프레스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스타가 된 걸 알고 있으냐'는 질문에 "새로운 명성이 생긴 걸 느끼고 있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행복하다. 그날 아침 이후 친구들이 나에게 내 사진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을 찍은 알리는 BBC에 "그저 평범한 포스팅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사진이 이렇게 유명세를 탈지는 미처 몰랐다"며 "칸은 진짜 괜찮은 사람이고 이런 대접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가 유명해진 자신을 잘 컨트롤하길 바라고 탐욕스런 사람들이 그를 망가뜨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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