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 탈 쓴 목사들...초등생부터 처조카까지 '성노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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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KBS2 ‘제보자들'에서 교회 목사의 불륜 사건을 다루며 끊임없이 터지고 있는 목사들의 성범죄 사건이 다시 상기되고 있다.

지난 9월엔 제주지방경찰청이 초등학교 여자 어린이 6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교회 목사이자 제주도 내 한 지역아동센터장인 53살 최 모 씨를 구속했다.

최 씨는 2014년부터 올해 2월까지 센터나 야외 현장학습 장소 등에서 초등학생 여아 6명을 17차례 성추행하고 남학생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달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1부는 10대 처조카를 수년간 성폭행한 교회 목사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07년 자신의 집에서 처조카 B양을 성추행하고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8월에는 경남 창원지역의 유명 교회 목사가 여성 신도들을 수년간 성추행한 의혹이 불거져 경찰 조사를 받았다.

피해 여신도 B씨는 교회 목사와 함께 경남 통영 출장을 다녀다 모텔에 먼저 들어간 목사의 호출에 들어갔다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또 다른 여성 C씨도 목사가 치료를 해준다는 명목으로 신체부위 마사지를 강제적으로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달 광주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지적장애가 있는 10대 여학생들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광주의 한 교회 목사 A씨(65)를 구속 기소했다.

A씨는 지난 1월과 3월 광주의 한 노래방과 자신의 차량에서 지적장애 2급과 3급인 여학생 2명을 각각 1차례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표적인 청소년 사역자 이동현(전 라이즈업무브먼트 대표) 목사의 여대생 및 여고생 신도 대상 성범죄에 이어 '이주노동자의 대부'로 불리는 김해성(지구촌사랑나눔 대표. 중국동포교회 담임) 목사의 성폭력 사건도 이어졌다.

목사의 성직자 성추행 사례로는 2010년 삼일교회 담임목사 재직시 여신도 구강성교 강요 의혹 등 성추행 문제가 불거져 교회를 옮기고 징계를 받은 전병욱 목사(홍대새교회)가 대표적이다.

연일 목사들의 성범죄 사건이 연일 터지며 교회의 이미지가 갈수록 추락하고 있다.

하지만 목사의 성범죄에 대한 이렇다할 견제 장치가 마련되지 않으며 교회는 여전히 성범죄의 사각 지대가 되고 있다.

전 삼일교회 전병욱 목사.

2010~2014년까지 5년간 성범죄를 저지른 전문직군 가운데 목사 등 성직자 비율이 1위로 나타나기도 했다.

해외에서는 불륜이나 성범죄 행위가 발각된 목사가 철창 신세를 지는 일이 종종 보도되지만 한국 교회는 상황이 다르다.

목사가 절대 권력으로 성(性)을 남용, 악용하기 용이한 구조로 작동한다. 목사의 성범죄 피해사실이 드러나면 범죄를 덮고 감싸주고 목사는 피해자 행세를 한다. 목사에게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들만 협박과 회유로 어쩔 수 없이 교회를 떠나게 된다.

한편, '제보자들'은 매주 일요일마다 교회를 찾아 시위하는 남자를 소개했다. 이 남성이 17년간 키워온 아들의 유전자 검사 결과 해당 목사와 유전자와 99.9% 일치했지만 목사와 부인은 '기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제보자들’ 방송 이후 SNS에는 해당 교회(인천 Y교회)와 목사의 실명이 거론되는 등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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