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풍미했던 名唱 성창순 별세
성창순 명창 노환으로 별세...향년 83세
이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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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에이지] 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 성창순 명창이 5일 오후 10시 45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성창순 명창은 박유전과 정재근을 거쳐 정응민으로 이어지는 강산제 심청가를 기품 있게 다듬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창순 명창은 광주에서 태어나 판소리 명창이자 명고였던 부친 성원목(1912~1969) 선생의 반대를 무릅쓰고 소리 인생으로 들어섰다. 1948년 15세 때 김연수(1907-1974) 문하에서 창극단 생활을 하면서 단가와 '심청가'를 학습했다.
1954년 김연수(심청가), 김소희(심청가), 정응민(춘향가·심청가), 박녹주(흥보가) 선생에게 판소리를 사사했다.
1968년 전국명창경연대회 1등을 시작으로 남원 춘향제 명창대회 장원, 전주대사습 장원, KBS 국악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1977년 심청가를 완창한 이후 춘향가, 흥보가 등을 수 차례 완창했다. 1991년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로 지정됐다.
1994년에는 국악합창단을 조직했으며, 2010년에는 전남 보성에 판소리 예술관이자 전수관을 건립, 판소리 보급과 후학 양성에 힘썼다. 국민훈장 동백장 등을 받았으며 자서전으로 '넌 소리 도둑년이여'가 있다.
성창순 명창은 지난해 12월까지 무대에 오르는 등 한평생 판소리 전승을 위해 노력했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연세장례식장으로 발인은 9일 오전 5시다. 이날 오후 2시 장지인 전남 보성군 판소리성지공원에서 국악인장으로 영결식과 추모공연이 열린다.(02)2227-7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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