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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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케냐에서 축산업을 하는 다니엘 올로마에 올레 사피트는 2014년 9월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비행기표를 끊었는데, 착륙한 곳은 김일성 주석 사진이 내걸린 평양 순안공항이었습니다.
여행사 직원이 평창의 영문 표기(Pyeongchang)와 평양(Pyongyang)을 헷갈려 비행기 티켓을 잘못 끊어줬기 때문입니다.
북한 입국 비자가 없던 사피트는 입국장에서 북한 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수 시간 입국사무소에 억류돼있다가 각서를 쓰고 중국 베이징으로 쫓겨났다가 천신만고 끝에 한국에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비자 없이 입북하려한 죄로 벌금 500달러를 냈고, 3개국을 넘나드는 과정에서 값비싼 항공료를 지불해야 했다고 합니다.
2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정부가 좀 더 열심히 평창을 세계에 알려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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