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더니...최순실 대응문건 만들어 '증거인멸' 등 대응
이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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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에이지] 청와대가 최순실의 태블릿PC가 공개되기 전부터 최순실 국정개입 사건과 관련해 수사와 언론 대응 등을 포함한 대비 문건을 만들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저녁 JTBC뉴스룸은 검찰이 지난달 29일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자택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휴대전화에서 '미르·K스포츠재단과 비선실세에 대한 검토 의견'과 '법적 검토'라는 제목의 문서 두 개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청와대의 대응문건은 JTBC의 태블릿PC 보도 일주일전인 10월 16∼18일에 작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건에는 우선 최순실씨와 관련된 여러 혐의 내용에 대한 법적 검토 의견이 들어있었다.
보고서는 최씨의 재단 설립과 대기업 모금에 대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결론냈다. 기업이 따로 후원한 재단 행사비를 유용했을 때만 횡령죄가 성립할 수 있다고 했다. 보고서에는 특히 증거인멸에 대한 내용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문건이 최씨 국정개입 사건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지침서이자 청와대의 종합적인 대응방안으로 보고 있다고 JTBC는 전했다.
검찰은 또 문서의 형식과 표현 등으로 미뤄 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문서작성의 경위와 작성자 등을 수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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