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방송캡처)

[스타에이지=박여훈 기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올드하기 짝이 없다.

지난 6일 첫 방송된 KBS2 새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는 시작 전부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출연진과 작가 그리고 사전제작 드라마라는 것까지 다양한 요소들이 대중들의 기대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자 시청자들은 다소 실망스럽다는 분위기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지만 사실상 ‘함부로 애틋하게’는 그 자체만 두고 봐도 실망스러운 구석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당연히 이날 첫 방송은 등장인물들의 소개에 집중했다. 안하무인 톱스타 신준영(김우빈 분)과 속물적인 다큐PD 노을(수지 분)의 캐릭터 설명에 많은 시간을 들였다. 그리고 그 외의 인물들까지. 그렇다 보니 지루한 느낌을 감출 수 없었다.

더구나 신준영은 불치병에 걸리고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노을은 역시나 사채업자에게 돈을 갚아 나가면서 동생을 키우는 캔디형 여주인공의 모습 그대로였다. 그 뿐인가, 신준영과 그의 엄마 신영옥(진경 분)의 관계도 심상치 않다. 아직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가족 간의 갈등까지 그려 넣었다. 신파의 요소란 요소들은 다 집어넣은 듯 보인다.

그렇게 실망만 남긴 채 끝날 듯 했던 드라마를 살린 건 마지막 1분이었다. 노을과 신준영은 서로 모르는 사람처럼 첫 만남을 가진 듯 보였다. 하지만 이 마지막 1분에서 두 사람의 숨겨졌던 관계가 수면 위로 떠오른다.

신준영은 “너 나 몰라?”라고 소리쳤다. 노을은 다시 한 번 발뺌하다 결국 “알아. 이 개자식아”라고 말하는 모습으로 첫회가 마무리됐다. 졸린 시청자들의 잠을 깨운 순간이었다. 이 한 장면 때문에 2회를 기대한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스타에이지 박여훈 기자 likejs486@naver.com 박여훈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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